죽으면 살리라
오는 주일은 부활 주일이 된다.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과,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속죄를 완성하시고, 그를 증거 하시기 위하여 삼일 만에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부활은 어두움에 대한 빛의 승리요, 거짓에 대한 진실의 승리이고, 불의에 대한 정의에 승리이며,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인 것이다. 이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의 권세는 인류의 모든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인류의 모든 불협화음을 생명의 하모니로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으면 다시 산다는 비범하지만 평범한 진리다.(요11:25,26) 그러므로 주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 그 진실 앞에서 교회는 겸손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 생명의 진리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어두움을 몰아내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현재 지난 65년간 함께 드려왔던 부활절연합예배조차 두 개, 세 개로 나뉘어 ‘갈팡질팡’하고 있다. 주 예수님의 부활 앞에서도 하나 되지 못하고, 주님 안에서 형제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심각한 분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예수님께서 다시 십자가를 지시게 하는 범죄요, 하나님 앞에 교만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여! 분열과 파괴와 사망과 절망의 언저리에서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라. 진리가 아닌 모든 것과, 얽매이기 쉬운 모든 짐을 벗자. 교회에서부터 부활의 능력과 그 거룩한 형상이 회복될 때, 세상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때이다. 그리고 재에 앉아 회개할 때이다. 부활의 영원한 생명 앞에서 명예와 부와 권세, 이생에 대한 자랑 등은 바람에 날아갈 한 줌에 재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부활 생명의 은혜와 가치를 아는 이들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희생이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