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재건조가 국가 사랑의 본보기가 될 것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서해상 백령도 근해에서의 천안함 침몰 사건은 우리 국군의 ‘치욕의 날’로 기억될 정도로 아픈 역사를 만들게 되었다. 지금도 분명한 사건의 진위는 가려지지 않고 있으나, 천안함 인양 후에 민․군의 합동조사단에 의하면,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으로 침몰했으며, 최근에는 인양된 군함의 연돌 부분에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천안함 사태는 46명의 고귀한 장병의 희생과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국가 전체가 잃어버렸던 것도 되찾았다는, 불행 중 다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현실에 바탕을 둔 안보의식 고취의 필요성 제고, 군의 개혁과 사기 진작의 긴급성, ‘주적’ 개념에 대한 명확한 설정 등에 관한 것들이 국민의 공감을 얻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계에서 주창하여 ‘천안함 재건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한기총이 ‘천안함 재건조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발표를 하고, 다음날 예장 합동 교단에서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내기에 이르렀다. 현재 한기총에는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본부장 서경석 목사)가 설치되어 후원과 모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함 재건조에는 1,200~1,400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독교계에서 이 문제에 앞장서므로, 충격을 받은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국가 사랑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기독교는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된 이래, 국가와 국민이 위기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한국이 무장(武裝)하는 것은 타국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국가의 방위와 안보를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기독교계가 솔선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