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청소년 마약 예방과 퇴치 운동에 나선다
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 은평제일교회에서 발대식
우리나라는 한때 ‘마약청정국’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만큼 마약에 관련해서는 정부가 철저하게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면서 더 이상은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마약 전담 수사기관의 약화와 함께 다양화된 마약 유통이 이뤄지면서, 그런 청정국가의 이미지가 무너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마약 관련자가 150만 명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매년 마다 마약 범죄자의 숫자도 수만 명씩 늘고 있는 상태이다. 마약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중독 현상이 있다. 술, 도박, 섹스, 인터넷 중독도 심각하다. 이런 중독은 결국 전국민적인 관심과 이에 대한 경계와 예방을 통하여 물리칠 수 있다.
마약의 종류에도 필로폰, 아편, 코카인, 헤로인, 본드, 프로포폴, 대마오일, 대마초, 대마수지, MDMA(엑스터시) 케타민, 메스암페타민, GHB, 코카엽, 펜타닐, 클로나, 제팜,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졸피뎀, 살비아, 디비노럼, 벤젠피페라진, 케타민 주사용, 살비아, 디비노럼, 흡연제 LSD, 크라톰, 카트, 싸이로시빈 버섯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마약 투여•공급•유통이 젊은 층을 파고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학원가에도 퍼지고 있어 매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리고 심각한 것은 마약은 한 번으로도 충분히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은 한 번도 안한 사람은 많으나, 마약을 하게 되면 한 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계에서 마약 예방과 퇴치 운동에 발 벗고 나서서 주목된다. 서울 은평구의 은평제일교회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이사장 심하보 목사. 이하 예방본부)를 설립하고 22일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 환영사에서 심하보 목사는 ‘마약은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심지어 국가의 안보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회를 중심으로 이 사역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앞으로 예방본부가 할 일은 크게 세 가지인데, 하나는 마약예방 캠페인으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을 펼친다. 또 관련 콘텐츠 제작 및 배포를 한다. 두 번째는 마약예방교육을 하는데, 마약류와 약물에 대한 온•오프라인에서 교육을 한다. 그리고 전국 관련기관 네트웍을 구축하여 활동한다. 셋째는 전문 강사를 양성하는데, 이들을 학교 현장에 강사로 파견하고, 전문 상담사도 양성한다. 그리고 (마약)유혹 극복 상담 및 회복자 사례를 널리 발표하여 예방을 위한 사역을 할 것을 천명하였다.
마약의 중독 단계를 보면, 첫째는 갈망단계로 주변의 친구나 지인의 유혹이나 권유, 호기심과 열등감 극복을 위한 것으로 시작한다. 두 번째 단계는 내성 단계로 오용, 남용 등으로 정신적 신체적 변화 때문에 마약을 중단하거나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로 중독 단계가 되면 금단 증상으로 마약에 대하여 절대적인 집착과 의존으로 자신의 의지로는 제어되지 못하는 단계로 나가게 된다.
또 마약은 중독자 개인의 문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의료적으로 암, 에이즈, 정신병 등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된다. 또 경제적으로는 생산성 저하, 실직, 국가경쟁력 하락, 소요비용증가를 가져온다. 그리고 사법적으로는 살인, 강도, 폭력, 마약 유통 등을 유발 시킨다. 마지막으로 사회•안보적으로는 사고 안전 위협, 가정 파괴, 국가 안보 위협을 가져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예방만이 마약 중독의 폐해를 막는 길이다.
모든 중독이 그렇지만 마약의 중독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손해를 미치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한해에 약 54조원의 비용이 투입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약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 소리 없는 총성 앞에서 한국은 다시 마약 청정국으로, 아니, 마약 청결 국가가 되어야 한다.
이날 발대식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이예경 은평제일교회 담임 목사의 기도, 내빈 소개, 홍보 영상 시청, 경과보고, 심하보 이사장의 환영사, 내빈 격려사 및 축사가 있었다.
격려사와 축사 순서에는 황교안 전 총리,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임영문 전국17개광역시도 226개기독교총연합 이사장,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심동섭 전 소망교도소 소장, 홍호수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 등이 맡았다.
이어서 소프라노 유미자 씨의 찬양 후에, 참석한 내빈과 참석자들이 마약 척결을 위한 퍼포먼스를 함께 한 후에 전체 발대식 행사를 마쳤다. 향후 기독교계의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심하보 이사장 >
< 내빈과 참석자들이 마약예방과 퇴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 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의 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