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눈치를 보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언론들
동성애가 정상적 사랑이 아니라는 것은 국민이면 다 안다. 그래서 지난 해 5월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바에 의하면, 73.8%가 ‘정상적 사랑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던 것이다.
또 최근에 속속 밝혀지고 있는 바에 의하면, 동성애자 개인의 불행한 삶, 동성애와 에이즈와의 상관관계, 사회적 비용의 증가 등으로 볼 때 매우 “위험행동”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언론은 국민들의 ‘알권리’차원과 ‘사회적 안전’을 위해서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언론 수용자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의 균형 잡힌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본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동성애와 관련된 언론보도의 행태를 조사하였다. 기간은 2010년 1월 1일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약 4년 7개월 동안 보도한 것을 대상으로 하였고, 조사 대상 언론사는 지상파 방송(KBS, MBC, SBS)과 중앙일간지(경향, 국민, 동아, 문화, 서울,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일보)로 분류 하였다. 내용은 뉴스, 기사, 사설, 문화 소개 등을 분석하였다.
이 기간 동안 언론이 보도한 것을 분석한 것은 총 1,015건이며, 그 성향은 동성애에 대하여 ‘사실보도’가 130건, ‘지지보도’가 726건, ‘반대보도’가 159건이었다. 그 중에 국민일보가 독보적으로 반대 입장에서 보도한 144건이 있는데, 동성애에 대한 국민적 정서에 가장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한다.(표1 참조)
< 표1> 전체보도(사실/지지/반대)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가장 많이 지지한 언론사 1위는 한겨레로, 107건 가운데 103건이며, 96.26%의 비율이다. 다음은 경향신문으로 총 158건을 보도하고 있으며, 그 중에 147건이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93%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SBS로 총 78건 가운데 66건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84.61%를 차지한다. 그 외에 한국일보는 118건 가운데 96건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81.35%를 차지한다.(표2 참조)
< 표2> 언론사별 보도성향
전체적으로는 총 1,015건 가운데 726건이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 71.5%를 차지한다. 반면에 반대성향은 15.7%, 사실보도는 12.8%이다.(표3 참조) 그러나 국민일보를 제외하면, 83.83%가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반면에 반대는 1.7%로 줄어든다.(표4 참조)
< 표3>
그런데 이런 변화는 2011년 9월 23일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동성애보도를 막는 소위 <인권보도준칙>을 발표하면서 더욱 심각하게 된다. 그 주된 내용은 제8장에서 「성적 소수자 인권」의 보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언론은 성적 소수자(동성애 지칭)에 대한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과 ‘언론은 성적 소수자를 특정 질환이나 사회 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동성애지지’ 보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 온 셈이다.
동성애에 대하여 함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인권보도준칙>이 발표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2년 3월을 기점으로 나눠 보았을 때, 2012년 3월 이전에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비율이 51.75%였으나, 그 이후에는 77.25%로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표5 참조) 반면에 반대는 국민일보를 빼고나면, 반대는 0.88%에 불과하다.
< 표5> 2012년 3월 전.후 비교
이만큼 우리 나라 주요 언론은 철두철미하게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 기독교계 모 언론사가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청소년들이 동성애 관련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상으로는 ‘영화와 TV 등 대중매체로부터’라는 것이 53.6%를 차지할 정도로 언론의 동성애 파급과 역할은 지대하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 할 것이다.
서구 사회가 동성애에 대하여 개방적이며, 인권 차원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차별하지 말라는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진실도 앞으로 밝혀야 할 내용들이 많으며, 잘못된 오해에 의한 동성애 우호적 인식과 확산은 결국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동성애가 과연 유전적인가, 선천적인가, 질병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언론 단체와 국가 기관이 그러한 과정도 없이, 무조건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는 보도는 하지 말라는 식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특히 성정체성의 확립이 되지 않은 많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의 「위험행동」에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제라도 언론들이 동성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언론 수용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하며, 케케묵은 과거의 과학적 연구결과만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또한 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도 동성애 문제점을 알리는 ‘보도통제’에만 급급하지 말고, 무엇이 국민 개개인의 삶에 ‘행복’과 진정한 ‘인권보호’가 되는 것인지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선택해야 한다.
동성애만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 동성애의 위험에 빠지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인지를 분별하도록 돕는 역할이 언론의 사명이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기관으로써 ‘인권’을 빌미로 ‘비인권’을 강요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며, <인권보도준칙>을 속히 개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