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사물 특별전시회, 인천 송도에서 개최
성경에 나오는 물건 500점 전시 “성경이 재미있다. 성경이 살아있다”
세계기독교박물관(관장 김종식)이 인천 송도에서 ‘성서사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만 3천점 중에서 성경에 나오는 물건 500여점을 골라 전시하게 되며, 전시기간은 10월 1일(금)부터 수 개월간 지속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품 중에는 한국 기독교인들이 특히 궁금해 하는 물매, 옥합, 수금, 가시채, 과부옷, 렙돈, 역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쥐엄 열매, 겨자씨, 몰약 등의 식물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품 중 오래된 것으로는 4,500년 전에 사용하던 중기 청동기시대의 등잔을 비롯하여 아브라함 시대의 항아리, 예수님 시대의 그릇들과 생활도구들도 수십 점 함께 전시된다.
아기 예수가 탄생하였을 때 동방 박사들이 선물로 드렸다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지금까지 우리들의 상상 속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 전시회에서는 보배합 옆에 나란히 놓여 있는 귀중한 물건들과 함께 실제로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나드 향기 맡아보기, 물매로 골리앗 맞히기, 세겔 낚시 등의 체험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으며, 숖에서는 향유, 일곱 촛대, 무교병 등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2주간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전시품을 엄선하였다는 김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먼 중․근동 지방의 문화와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성경을 재미있게 읽기 힘들다”면서 “기독교인 뿐 아니라 주변을 산책하던 일반인들도 전시장에 들어와 탈무드, 할례도구 등을 보면서 매우 신기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백에서 사전 답사차 방문했다는 한 목사님은 “옥합을 깨뜨리면 나드 향유가 다 쏟아졌을텐데 도대체 깨뜨렸다는 것이 무얼 말하는 것인지 그동안 매우 궁금했었다”면서 김 관장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이번 성서사물 특별전시회에는 토라관, 도량형관, 유대관습관, 농기구관, 식물관, 고고학관, 의상관, 무기관, 향료관, 등잔관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도량형관에서는 무게를 재는 명칭과 간칭 저울, 부피를 재는 ‘스아’ 말과 되, 길이를 재는 규빗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농기구관에서는 타작기, 쟁기, 멍에, 가시채, 키, 맷돌 등이 전시되어 있고 의상관에서는 채색옷, 과부옷, 굵은베, 면박, 세마포 등을 볼 수 있다.
교회에서 단체로 방문할 경우에는 100명 이상이 함께 앉아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가 전시장 내에 마련되어 있으며, 사전에 예약할 경우 30분 정도의 특강도 들을 수 있다.
중학교 때부터 성경에 나오는 물건이 너무 보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는 김종식 관장(장로)은 KOTRA에 재직하면서 이스라엘, 이집트 등 세계 5개국에 살면서 26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물건들을 수집해 왔다. 충북 제천에 11만㎡(3만 3천평)의 부지를 이미 마련하여 놓고, 내년에 건축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주일에는 낮 12시에 문을 연다. 전시장은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앞에 있는 ‘트라이-볼’이다.
(문의처 : 02-415-2259, www.segibak.or.kr)
< 자료제공: 세계기독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