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 단체의 하나 됨은 시대적 요청이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제5차 세미나에서 밝혀져
11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하나 됨을 위한 방법론 및 대토론회”가 열렸다.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강압에 의하여, ‘신사참배’를 가결하고, 참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문제로 비롯된, 신사참배 반대파와 이를 결의하여 참배한 것에 따른 파열음이 분열의 단초가 되었다. 결국 1951년 장로교회는 신사참배 반대 입장의 고신파를 정죄하므로, 고신파가 분리되게 되었다.
또 신학적인 문제로, 1953년 예장과 기장으로 분열하였고, 1959년에는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로,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으로 갈라서게 된다. 그 이후 예장 개혁 교단 등 여러 교단들의 분열이 일어나면서, 지금은 상당수의 교단들로 나누어져 있다.
거기에다 연합 단체들마저 분열하여, 지금은 이것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독교는 1918년 장로교와 감리교의 연합인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NCCK의 전신)가 조직되어, 1989년까지 단독 활동을 하다가, 그 해에 한경직 목사님을 비롯한 원로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것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이하 한기총)가 된다.
이렇게 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양 체제로 20여년을 활동하다가 2012년 한기총의 부정선거 등을 이유로, 한국교회연합(CCIK-이하 한기연)이 분립하게 된다. 또 이 두 단체(한기총, 한기연)의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듯하다가, 여의치 못하자, 2017년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만들어지므로, 한국교회는 4개의 연합 단체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를 보면서,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에서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4명의 발제자와 4명의 토론자를 세웠다. 사회에는 지형은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가 맡았다. 발제1에서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공동 대표)는 ‘우리는 다른 것보다 같은 것 때문에 하나가 되어야 하며, 또한 하나가 되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적 요청에 의하여,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현재 한국교회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한국교회 역사를 지우려는 모든 움직임에 대하여 하나 된 모습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물리적으로 어려운 단일 기구로의 결합보다는 이슈와 주제에 따른 하나 됨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발제2의 김동원 목사(기장 전 총회장)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총괄하는 큰 지붕(연합체)을 만들어 모든 문제들이 이곳을 통하여 결정되며, 안티 기독교 등에 대한 대처 및 내적인 성찰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다. 또 교회 지도자들이 편협하고 오만한 자존심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발제3의 조일래 목사(기성 전 총회장,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이사장)는 자신이 한기연 대표회장과 기성 총회장을 하면서, 한국교회 하나 되지 못함을 아프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한국교회 하나 됨을 위한 연합 기구의 운용에 대한 것을 자세하게 예시하였다.
발제4의 이성구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는 연합의 긴급성을 강조하면서, 연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목회자들이 신전의식(神前意識)이 있어야 하고, 공교회 중심의 원칙이 있어야 하고, 한국교회 원로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원로회의 창립, 연합단체의 대표를 의장으로 호칭하여, 명예욕을 지워야 하고, 조직 중심이 아니라, 한국교회 인프라를 집결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호 목사(기성 총무)는 ‘한국교회 하나 됨을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하면 되고, 회개운동과 하나님과 교단 중심으로 시대적 요청과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대표성을 위하여, 무조건 하나 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변창배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는 ‘한국교회에 복음 전래 이후 한반도에서는 1950년까지, 60년 사이에 7번의 큰 전쟁이 있었으나, 지금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거대담론으로, 연합 기관 통합이 중심이 아니고, 각자 교단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면 된다’고 하였다.
이재천 목사(기장 총무)는 ‘빅 텐트를 친다고 정말로 하나가 되는 것인가?’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기독교가 쇠퇴기에는 통합을 말하고, 부흥기에는 분열이 있었다고 하면서, 연합기관과 센터가 아닌,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되면 된다고 하였다.
최우식 목사(예장 합동 총무)는 ‘목사는 강단에서 성도들에게 말씀을 통한 답을 준다’고 전제하고, 지도자들은 왜 한국교회에 답을 못 주는가? 라면서 모든 것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죄의 문제이므로,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으면 (연합)된다고 하였다.
이날 토론 전에는 김요셉 목사(한기연 전 대표회장)의 개회사와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장관)의 환영사, 그리고 신상범 목사(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세분은 공히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여 부끄럽다. 온전히 하나 되어, 교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야 하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 이억주 목사의 자료에 보면, 지난 2014년 일선의 기자들에게 질의한 적이 있는데, ‘한국교회연합 단체 분열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91.9%가 ‘지도자들의 명예와 욕심, 공교회를 사유화하려는 시도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한국교회 연합에 가장 걸림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64.9%가 ‘지도자들이 교권과 명예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연합 단체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한국교회 대정부, 대사회 창구역할’과 ‘대사회 봉사 및 선교를 위한 연합체가 되어야 한다’에, 각각 복수로 응답한 것이 67.6%를 차지하였다.
한국교회 연합은 시대적 당위성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다면, 이는 한국교회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더욱이 교단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연합단체의 하나 됨은,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내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바람과 시대적/역사적 요청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