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51)이 비혼 양육의 뜻을 비추면서 사회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계는 “결혼은 소중한 것이며 가정은 축복의 장소”임을 분명히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27일 논평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6~0.7명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2072년에는 인구 3600만 명으로 자녀 1명이 4명의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운을 뗐다.
언론회는 “세계 인구는 이때가 되면 102억 명이 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인구 감소를 하게 된다”며 “정부에서도 출산율을 높이고,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그러는 사이 혼외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최근 유명한 남자 배우가 아이를 낳았는데, 여자 모델 사이에 ‘혼외자’라고 한다”며 “그는 자기 아이임을 확인하고서도 상대방과 결혼하지는 않겠다니 공인(公人)의 책임 의식이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녀는 정상적인 혼인 관계에서 낳아 길러야 한다”면서 “그것이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도, 또 가정을 통해 자녀를 주시는 생명의 주권자인 하나님께도 합당하고 바른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공인된 사람들부터 결혼과 출산의 축복된 모습을 솔선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우선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로부터 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랑함으로써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 축복임을 자꾸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비혼에서 나타나는 ‘혼외자’나 태어난 아이를 물질로써 책임만 지면 된다는 비뚤어진 의식을 버리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성경은 바른 결혼 과정과 그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축복한다. 그리고 태어나는 자녀들도 양쪽 부모의 사랑과 관심과 기도 속에서 태어나고 자랄 권리가 있다”며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온 국민이 동참해야 하고, 특히 교회가 앞장서서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