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경질 논평에 대한 해명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경질에 부쳐-붉은악마의 이름도 경질하라)에 대한 견해에 대하여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 8월 25일 낸 논평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견들이 본회 사이트와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보고 다시 본회의 의견을 내 보낸다.
대개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첫째는 기독교에서 ‘한국축구’에 딴지를 건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이다. 기독교는 순수하게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나 개인들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잘못된 응원단의 이름을 바꿔 함께 우리 축구를 위해 응원하고 아끼자는 것이다.
‘악마’라는 말이 ‘애칭’ ‘이름일 뿐’ ‘다른나라에도 있는 이름’이라는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붉은악마’응원단은 영어표기로 악마를 분명히 ‘Devil’이라고 쓰고 있다. 이 말은 성경 요한계시록 12장 9절, 이사야서 14장 12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마귀와 동등하게 쓰이고 있는 말이다. 따라서 이 개념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온 천하를 꾀는 자’로 쓰이고 있어 이를 침묵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말씀과 신앙양심에 따라 이를 거부하며 바꾸자는 것이다. 만약 이를 알고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는 오히려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나라에도 이 이름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써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 용어를 영국에서 쓰던 벨기에에서 쓰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국에서 쓴다는 데 있다. ‘악마’라는 말이 무엇이 그리 자랑스럽고 고집스럽게 주장할 만한 이유가 되는가? 만약 이 이름이 그리도 좋다면 당장 개인의 이름에나 기업체 명칭에 사악한 이름 ‘Devil’(마귀)을 붙여 보라. 얼마나 흉측하고 끔직한 이름인가?
셋째는 기독교의 명칭변경 제안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이름 ‘God' 'Jesus'을 향하여 찬양하고 경배하며 그 이름으로 구원받는데 있다. 반대로 우상의 대표격인 'Devil'(마귀)의 이름은 모든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가 이것을 우려하여 응원단의 이름을 바꿔 함께 축구를 응원하자고 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넷째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악마주의자가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리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름에는 대개 의미가 있는 것이고 잘못된 의미는 바꾸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외국인들도 한국을 악마의 나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6월 3일 월드컵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응원단은 한국을 향해 ‘지옥에 어서 오세요’라는 현수막 을 내 보였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을 마귀로 오인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이것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부끄럽게 한 행위가 아닌가?
붉은악마 응원단이 그 이름을 계속 주장하게 된다면, 그 이름의 사악성 때문에 이를 꺼리고 반대하는 기독교인과 대부분의 국민들은 축구응원단을 멀리할 것이고, 국론분열적인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는 국가적인 큰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국가적 분열에 원인이 되는 사악한 이름을 변경하여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좋은 이름이 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기독교인은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축구응원단을 모두 사랑한다. 단, 마귀의 이름과 마귀의 일을 멸하는(요한일서 3장 8절)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온 최고의 목적이며, 그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은 당연히 그 일에 앞장서는 것이 가장 소중한 사명이기에 이를 포기할 수 없으며, 우리는 생명을 다하여 이 사명을 위해 헌신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