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능력과 사랑이 온 누리에 퍼지기를
2010년 부활절 아침이 온다.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가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는 인류 최대의 사건이며, 역사상 최고의 날이다.
부활절은 십자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고난 없는 영광이 없고,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자기희생’이다. 곧 자기 비움이다. 가질 수 있는 자리에서 버리는 것, 얻을 수 있는 자리에서 양보하는 것, 베풀기 위해서 버리는 것이다. 희생이 없는 인간 사회는 갈등 구조만 자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보좌 영광을 버리고 당신을 비워 인류구원의 길을 건설하셨으며, 그것은 하나님 사랑의 결정체이다.
십자가는 ‘화해’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해, 인간과 인간과의 화목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 사회는 계층 간의 화해, 지역 간의 화해, 역사와의 화해를 이뤄야 한다. 십자가는 하나 되는 능력이 있다. 교회도 ‘원수는 사랑하면서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랑의 편애에서 벗어나야 한다.
십자가는 ‘생명’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당신이 친히 십자가를 지셨다. 생명이 경시되는 사회 속에서 교회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과 우리를 생명 청지기로 세우셨음을 항상 직시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점점 혼란하고, 자기 이기주의에 빠져 참다운 삶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은 모든 인류가 가진 절망과 불협화음을 치유하며, 소망을 주시기 위한 것이다.
2010년은 그 어느 해 보다도 화해와 용서, 그리고 생명으로의 부활에 의미가 되살아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