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축 비난에 대하여
『사랑의 교회』가 새로운 예배당 건축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일에 대하여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심지어 공개 포럼까지 개최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고, 카페(cafe)를 개설하여 계속 여론화 시킬 태세이다.
그러나 교회가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타의 사업들은 교회 구성원들의 자의에 의한 결정과 自費를 들여서 진행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외부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수를 넘은 태도라고 본다. 물론 교회가 범죄에 가담한다거나 사회악을 발생시킨다면 그것을 당연히 개선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교회 건축을 선악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옳은 주장이 아니다. 대형교회라서 안 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가져온 것인지 모를 일이다. 물론 이 교회에 대한 항간의 애정과 기대가 남달라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메가 처치’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예배당은 신앙생활을 위한 공간이지만 실은 그 이상의 상징과 의미를 지닌다. 거룩한 예배가 드려지고, 개인적 기도와 교육과 교제가 있는 곳이며, 선교의 중심이 되며, 신앙인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경건과 엄숙함이 있으나 성도들 간에 자연스러운 모임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교회는 성도들 수에 비하여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므로 교회 구성원들이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 건축은 성도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요구된 것이며 당연시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교회가 건물을 지으려는 것은 교인들의 절대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며,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이를 문제시하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본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별 갈등이 없으므로 크게 무리가 없다고 본다.
큰 건물을 먼저 짓고, 사람들을 나중에 채워 보자는 막무가내 식 건축이라든지, 교회 재정 형편이 안 되는데도 교인들에게 심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워가면서까지 신축하는 형태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세시대에 로마교회가 사람들을 속여, ‘면죄부’를 팔아서 세계적 대형 건축물을 지은 사례가 있다. 그 같은 범죄라면 누구나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대형 예배당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외부의 공격은 옳지 않다고 본다.
다만 『사랑의 교회』는 외부에서 염려하여 지적하는 것들을 잘 듣고, 교회당국이 천명한 대로 ‘더 깊이 사랑하고, 더 힘껏 섬기는’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데, 개개의 교회가 받는 비난이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에 대한 비난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