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공중파 방송, 불쾌한 국민
최근 몇 달 사이 공중파 방송의 방송 행태가 국민들을 심히 불쾌하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MBC가 ‘PD 수첩’을 통해 ‘광우병과 관련한 보도’는 7월 31일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방송 일부 내용에 대하여 정정보도하라’는 판결까지 받았다. 그러나 MBC 측은 7월 1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에 사과하라’는 결정에 대해서도 불복하더니, 검찰의 자료제출 요청에 대해서도 ‘응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뻗대고 있다.
거기에다 지난 7월 4일 전․의경 가족들을 인터뷰하면서, 전․의경의 인권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깨고, 시위 진압을 거부한다는 이 모 전경의 기자회견에 이 화면을 이용하여 물의를 빚고 있으나, 변명에만 급급하다는 전․의경 부모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SBS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3일 사이에 나름대로 야심찬 다큐 물 4부작을 방송했으나, 그 내용은 기독교의 근간을 해치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화적 존재’로 몰아가는 ‘신성 모독’과 이슬람교를 부각시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상이 믿고 있는 신앙인들을 분노케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다.
거기에다 SBS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리허설을 ‘몰래 촬영’하였다는 논란과 함께,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국제적인 축제인 올림픽에서 한국의 방송이 ‘취재 윤리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므로, 결국은 국가적 이미지가 손상을 입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외국 언론들은 한결같이 SBS를 ‘불법적인 행위’라고 맹비난하고 있어, 한 방송의 생각 없는 비신사적 행동이 국가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데, 나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다 KBS, MBC, SBS의 PD들이 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40여명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한다. 비록 일부이지만, 방송을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방송 종사자의 양식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공중파 방송들의 국민을 무시한 행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 걱정스럽다. 자신들의 주장과 권력은 최대한 내세우면서, 국민과 시청자에 대한 의무는 망각하는, 방송 기본에 대한 자세가 매우 허약해 보인다.
자신들이 정한 윤리 규정도 외면하고, 법률적인 판단에 대해서도 무시하고, 국민 간 화해를 깨고,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닌 종교를 폄훼하고서도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공중파 방송의 파렴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이제라도 방송의 윤리 규정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적용하는 ‘신방송윤리법’이라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