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의 설립과 그간의 활동에 대하여 긍정하던 기독교인들조차도 금번 '학교 내 종교차별 실태조사'를 위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과의 용역계약에 대하여 심각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소위 종교편향으로 인한 인권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그 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나, 그 용역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학교 내 종교차별 실태 조사를 맡은 종자연은 시민단체로 위장하여 지난 7년간 활동한 것에서 불교단체임을 드러냈다. 그러므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정하지 못한 사회질서로 인하여 침해받는 국민 개개인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설립목적과 취지에도 어긋나는바 이를 규탄하고, 기독교계의 입장을 성명한다.
1. 국가인권위원회는 종자연과 용역계약과정의 의혹을 밝히라
국가인권위원회는 그에 대한 「정보공개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용역체결 과정이 떳떳하다면 왜 공개하지 않고 감추려 드는가?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것으로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1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불법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국가인권위원회는 요청한 정보공개에 답하라. 아울러 무사공평한 기관과 용역계약을 새로 체결하거나 이 사업을 폐기하라.
2. 국가인권위원회가 종자연을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혹시라도 국가인권위원회가 용역체결 당시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정체를 몰랐다 해도, 그 후에는 명백히 불교에 소속된 NGO를 가장한 단체임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기관이 앞장서서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고 오히려 종자연을 통해 종교편향을 조장하려고 드는가? 그런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종자연과 용역은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3. 종자연과 관련된 불교계에 요구한다
불교계가 그동안 자비를 설법하고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하여 수고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서 귀 불교의 산하단체인 종자연이 지난 7년 여간 시민단체로 위장하여 기독교를 공격하여 왔다. 그 내용은 기독교 학교 설립 목적과 이념을 무력화하고, 개개의 교회와 기독교를 공격하고, 심지어 민간기업의 광고까지 문제삼고, 월드컵 대표선수의 개인의 '표현의 자유'까지 문제 삼더니, 이제는 합법을 가장하여 기독교를 흠집 내려고 공격하려는 스네이키(snaky)한 작태를, 기독교계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불교계가 이 같은 일들을 방치한다면 '종교 간의 평화'는 위장된 말이며, 기독교에 대한 불편한 관계를 원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다.
4.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불교단체인 종자연이 기독교 공격의 선봉으로 '종교분쟁'을 일으킬 빌미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 활동을 즉각 중지하라.
둘째, 종자연을 통해 기독교 공격을 감행하도록 방임 내지 협력한 불교계는 기독교에 사과하고,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즉각 중단하라.
셋째, 국가인권위원회는 종자연과 맺은 종교편향적 계약을 즉각 폐기하고, 정부는 종교편향에 앞장선 기관과 책임자에 대하여 즉각 문책·조치하라.
넷째, 이러한 요구들이 원만하게 조치되지 않을 경우, 기독교계는 정부로부터 초법적으로 불교계에 지원된 막대한 국가 재정문제, 그리고 종교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난 행위들에 대하여 적극적인 감시와 조사를 병행할 것이며, 정부로 하여금 불편부당한 종교정책이 유지되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