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을 조장하는 신문을 개탄한다.
1. 최근 우리사회는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미신을 조장하거나 우상을 숭배케 하는 행위로 소란하다. 굿하고 점치고 무당을 찾아다니고 제사하고 장승을 세우고 단군상을 세우는 등 그야말로 혼돈의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소위 “우리 것은 좋은 거야”라는 국수주의적인 사상들이 폭력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같은 일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 언론들도 사회계도의 사명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한다. 방송들은 역사극이나 드라마를 흥미 위주로 하여 복술가 들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너무 많이 방영하고 있으며, 신문들은 “점 보러 오세요” 라는 광고를 여러 면에 걸쳐서 광고하고 있다. 이는 사회 공익의 기능을 외면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자들과 부화뇌동(附和雷同) 하는 행위라고 아니할 수 없다.
3. 한국교회 언론위원회가 2001년 10월과 11월에 걸쳐 중앙일간지에 실린 “무속광고”를 조사했는데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10월에 304회, 11월에 449회 등 753회나 광고를 싣고 있다. 이는 일간지가 얼마나 많은 미신을 조장하는 광고를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본 위원회가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6개 일간지에 지난 10월 20일에 보냈으나 더 심하게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4. 점쟁이나 역술가의 미신 조장행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숙명론에 빠져서 창조적인 사람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의존상태에서 출발할지 모르나 후에는 종속관계에 묶이게 되어 평생을 미신(迷信) 가운데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사, 사업, 결혼, 취업, 진학, 유학, 정책결정) 이는 유아가 모든 문제를 유모에게 의존하듯이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미신과 혼돈의 유아기적 사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이 같은 현실을 대하면서 한국교회는 신앙적인 해석과 대안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미 한국 교회는 사회에 가장 책임 있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가 미신(迷信)과 우상행위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교회의 대사회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서 강력한 사회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중에 용납지 말라” (신18:11)고 하셨다. 그 같은 행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고 하셨다. (레20:6) 행여 풍문에만 들리던 대로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더러 점 집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알아야 할 것은, 그 같은 행위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을 넘어서 하나님을 망령되이 여기는 행위임을 알아야한다. 장래의 일은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것이다.
1) 기독교인들은 자발적으로 미신, 점쟁이, 운수 풀이 광고를 내는 신문 에 대하여 시정될 때까지 구독을 끊고 불매하자.
2) 기독 실업인은 미신을 조장하는 신문에 광고를 주지 말자.
3) 기독 언론인은 자사(自社)에서 행해지는 비 신앙 행위에 대하여 자체 적으로 정화하자.
4) 기독교인 모두가 언론 모니터 요원이 되어 해당 언론사에 항의 전화 를 하자.
5) 기독연합 단체는 ‘신문 윤리 위원회’와 해당 언론사에 시정과 중단을 요구한다.
6) 기독인은 우상과 미신이 팽배해 있고 공익성을 잃어버린 신문이 있는 한 우리 사회가 크게 병들어 있음을 알아 경각심을 가지고 근신하자.
7) 교계 언론은 꾸준히 미신 타파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고 경계한다.
2001년 11월 5일
한국교회언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