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당한 아픔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자
우리는 지난 2월 18일의 대구 지하철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에 대하여 깊은 슬픔과 아픔을 함께 느낀다. 갑자기 참변을 당한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대구시민들의 상처가 속히 치유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 이웃이 당한 아픔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자.
기독교는 지금까지 민족의 고난과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 현장에 늘 함께 있어 왔다. 작년의 영동 수해에도 100억여원의 재해의연금과 지 난 몇 년간 인도적 차원의 북한 민간 지원에 1,400억여원의 물품을 보낸 바 있다. 이번의 대구 참사에도 온 교회가 힘을 모아 따뜻한 사랑으로 동 참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자.
2. 정부와 관련 단체는 신속한 사고 처리를 해야 한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관련기관의 신속한 사고처리가 이루어 져 피해자와 가족들이 두 번 세 번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해 자와 가족에게 성의 있는 빠른 보상과 치료는 물론, 시설물에 대한 복구도 속히 이루어져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3.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시설에 철저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번 사고는 예기치 못한 것이었지만, 사고에 대한 ‘사전 대비’가 부족했 기에 그 피해가 크다 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안전사고 가능 지역과 시설물에 안전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 히 한꺼번에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지역에 대한 경계를 철저히 해 야 한다.
우리는 교회들과 대구 시민들과 정부와 온 국민들의 노력으로 대구 지역의 재난이 속히 복구되기를 원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2003년 2월 20일
한국교회언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