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자 140인 2008 서울 선언
성경을 통한 재정향(ReOrientaion)을 위하여
신학자들의 자기반성과 고백의 기회
신학자 140인이 성경의 권위와 가치가 상대화되고 있는 현대 상황에서, 신학자 사명 재인식과, 성경 해석의 문제에 있어 신학생들에게 잘못 가르친 것에 대한 자기 반성과 고백의 기회를 가졌다.
6월 2일 한국프레스센타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 등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경을 통한 재정향”을 위한 ‘한국 신학자 140인 서울 선언’이 있었다.
현대 신학은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하여 기독교가 상대주의화 되고, 무신론의 도전을 받고 있다. 교회도 행정의 불투명성, 개교회의 양극화, 성장목적의 편중화 등으로 목회가 성경이 지시하는 복음의 진정성에서 멀어져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의 배경은 성경을 상대적인 요소에 종속시켜 온 것에 대한 과오이며, 성경을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근간을 다지는 것을 소홀히 해 온 것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자들이 사명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인식하는데 동의한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37개 대학 140명의 신학자가 동참하여, 한국에서 제2의 종교개혁을 일으킨다는 심정으로, ‘성경적 기독교는 성경을 통한 재정향에 의해 교회의 본질회복과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시도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였다.
또 성경과 하나님이 부정되므로 사회에서 발생하는 생명경시주의, 물질만능주의, 권력지향주의, 파당주의, 사회의 각종 부패, 환경파괴와 생태계 오염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것을 결의하였다.
한국신학자 140인 서울 선언은 신학사적 의미로는 △1934년 나치 하에서 독일 복음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바르멘 선언이 이교화된 유럽의 기독교를 바로 세웠듯이, 포스트모더니즘의 격랑 속에서 상대화되고 있는 성경의 권위와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교회가 성경으로 거듭나고 갱신되어야 함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국내적 의미로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의 필요성 △성경의 중심성을 인정한 보수와 진보의 연합을 통한 대사회적 리더십 발휘이다.
국제적 의미는 △서구 신학의 수신자로서, 우리나라가 20세기에 겪을 수 있는 모든 담론을 융해해 동양과 서양의 만남의 통로역할 △성경 66권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균형 있게 인식하게 하고, 시대 상황을 뛰어넘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세계 교회를 향한 발신자로서의 역할 증대이다.
이날 서울 선언문 낭독에는 감신대 박종천 박사가, 선언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서는 한시미션 대표 조병호 박사가, 사회에는 한신대 김윤규 박사가, 기도에는 전 호서대 임태수 박사가, 축사에는 장신대 총장 김중은 박사와 감신대 김외식 박사가 각각 맡아 수고하였다. 이 선언에 참여한 신학자로는 주요 신학대학의 총장급 16명과 담임목사 4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신학자 140인 선언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일선의 목회자와 연대하여, 한국교회를 성경과 복음으로 새롭게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