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선교와 군 선교의 요람, 신율중앙교회 폐쇄 위기
전남 화순 동복유격대, 청년 장교들의 영적 쉼터 흔들리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 신율리에 있는 한 작은 농촌 교회이자 대한민국 청년 장교들의 영적 쉼터인 신율중앙교회가 폐쇄 위기에 놓여 있다. 신율중앙교회 김진현 목사(합동 동광주노회 소속)는 요즘 법원에 불려 다니랴, 교회 이전에 대한 대책을 세우랴 경황이 없다고 한다.
김 목사는 지난 1996년 12월, 평소 청소년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인도로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러나 이 지역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기에 청소년 사역에 대한 꿈은 접어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김 목사의 비전이 빗나가지 않게 하셨다. 교회가 개척된 곳에는 대한민국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유격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장교가 되기 위하여 누구든지 2주간의 힘든 유격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곳이다. 이 교회에는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간의 훈련기간에는 평균 200여명의 청년 장교들이 그 어려운 유격 훈련 과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다. 훈련이 없는 4개월의 기간에도 30~40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런데 이 교회가 1996년 당시, 절대 농지로 건물을 짓기는 어려웠으나, 지역 유지들이 김 목사가 농촌 지역에 와서 사역하는 것을 기특히 여긴 나머지, 이해와 도움으로 창고와 농가 주택 식으로 129㎡(약 40평)의 가건물을 지어 교회와 사택으로 이용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민원제기와 행정당국의 위반 건축물에 대한 행정조치로 ‘이행 강제금’ 부과와 함께 철거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김 목사는 농촌 목회와 청년 선교에 꿈을 버릴 수 없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으나 뾰죽한 대책이 없어 고민이다.
이 교회는 80~90%가 군인으로 한달 헌금은 100만원을 넘지 않고 있고, 김 목사도 교회에서 30만원의 사례비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철거 위기에 있는 교회 옆에는 폐교된 학교가 있어 당분간 이곳으로 예배처를 옮기려는 생각을 하고 있으나, 이를 임대할 비용도 없는 형편이다.
이를 보다 못한 한 성도가 한봉한 꿀 2,000병을 내놓아, 일부 교회 이전 자금을 마련 중에 있으나, 농촌 지역에서 이를 판매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율중앙교회는 농촌 선교와 군 선교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선교 의미를 갖고 있다. 농촌의 노약자에게 복음을 전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의 일선 책임자들인 청년 장교들에게 영적인 신선함과 강인한 정신력을 세워가고,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보금자리를 잃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선교적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곳이다. 이 교회에서는 한 사람이 1구좌에 10만 4천 원을 후원하는 ‘천사 운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동참을 기대한다.
(연락처: 김진현 목사 011-606-1527, 농협 601144-52-04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