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복지총람 발간 차질우려
교회의 선교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협조해야
한국 기독교가 1907년 대 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07년에 맞춰 “교회의 사회봉사 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해당교회들의 협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2002년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를 구성하였고, 지난 5월부터 각 교회에 교회의 사회봉사 형태, 규모 등을 묻는 설문지를 보냈으나, 10월 중순 현재까지 10% 정도만 회신이 되어 분석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 협의회는 전국에 있는 10,000여 개 교회에 설문을 보낸바 있다.
10%대의 조사표본으로는 적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 「총람편찬위원회」(위원장 조흥식교수-서울대)의 부위원장인 이만식 교수(장신대-사회 복지)는 “적어도 20%의 설문지가 회수되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매우 난감한 일이며, 지금이라도 각 교회들이 적극 협조하여, 설문지가 도착하면 바로 분석 작업을 통해 연말까지 총람을 편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였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0%대 이상의 회신율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종교사회윤리연구소 김홍권 소장은 ‘현재와 같은 사회 속에서 종교의 실상을 어느 정도는 사회와 투명하게 나눌 때 종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고 종교도 제 몫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독교는 분명히 타종교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사회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통계를 위한 응답에는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해 보건복지부 산하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종교계의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실태조사’에서도 기독교의 응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에 비하여 타종교는 국제적․국가적 추세에 따라, 복지에 관련된 자료를 계속 발간하고 있다. 천주교는 매년 ‘사회복지연감’을 발행하고 있고, 몇 년 단위로 ‘사회복지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불교도 1999년에 ‘사회복지총람’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 새로운 내용의 총람 발간을 예정하고 있다.
그 동안 기독교계에서도 교단별 ‘복지총람’을 만든 경우는 있었으나 전 교회적인 총람을 만들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총람은 단순히 수치를 합산한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건전 지표를 높이고, 사회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