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난에 한국교회 적극동참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에 돕기운동 활발
지난 8월 26일 미국의 플로리다 주를 포함하여 뉴올리언스 주, 루이지애나 주, 미시시피 주, 앨라배마 주 등 미국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 주는 사례가 되었다. 향후 피해복구비가 1,000억 달러(한화 100조원)가 넘을 것이란 예측에서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인명피해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낸 것은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눈물 흘리는 미국 국민들과 교민들을 돕고, 고난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발벗고 나섰다. 한국교회는 극동방송이 8월 27일 시청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으로부터, 국민일보가 9월 2일 사고(社告)를 통해 모금운동을 전개하였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9월 9일 모금을 위한 가맹교단장간담회를 갖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9월 30일 현재까지 한국교회가 모금한 금액은 총 20여억원이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기총과 국민일보, 극동방송에 접수된 모금액은 13억 1천여만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에 접수된 금액이 1억여원,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에 9월 23일 현재까지 접수된 금액이 1억 8천여만원, 9월 18일부터 늦게 모금활동을 시작한 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도 9월 24일 현재까지의 모금액이 2천2백여만원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밖에도 기독교TV가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그밖에 한국교회공동모금을 하기 전에 개 교회별로 성금을 모아 전달한 교회들도 있다. 사랑의교회가 2억5천만원, 온누리교회가 1억3천8백만원 등을 현지에 각각 보냈다. 그리고 감리교 총회가 5만불을, 예장통합 총회가 8만5천불을 미국 현지에 이미 지원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여기에 참여한 교회, 단체, 개인을 합하면 5,000이 휠씬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교계는 연말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그 참여교회의 범위와 금액은 상당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반 기업과 단체 공공기관 등에서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은 성금이 152억원이 넘는다고 보도되고 있다. 그래서 연말까지 300억원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과거에 국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아온 국가이다. 이제는 세계의 자연재앙과 분쟁으로 재난을 만난 지역에서 눈물 흘리는, 세계 난민을 돕는 역할을 더욱 활발히 하여야 하겠다. 특별히 교회는 <예수사랑>을 실천하는 의미에서라도 종족과 국가, 국내·외를 망라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본을 보여야 하겠다.
기독교계에서는 이미 모아진 성금과 앞으로 모아질 성금을 모아 “한국교회” 전체 이름으로 재난 당한 미국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절하고도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더 많은 교회가 사랑과 정성으로 동참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