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지역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지회 창립
교회가 환경사랑과 실천에 앞장서야한다
2005년 3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강동구 구민회관에서는 환경을 사랑하고 실천하자고 다짐하는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 강동지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대표: 이규봉 목사)이 수도권 여러 곳에서 지부를 결성하기는 했으나 서울시에서 구청 단위의 지회를 창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창립총회는 강동지역의 주민들과 교회들이 주축이 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계를 보호하고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날 창립총회에는 300여명의 지역 대표자와 주민,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1부 창립총회에서는 권순창씨를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2부에서는 차재성 목사(평화교회)의 사회로 예배와 취임식을 가졌다. 2부의 취지문에서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 대표 이규봉 목사는 “우리나라는 환경 후진국” 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나라의 도시환경이 나빠진 것에는, 수용의 한계를 넘어선 과밀인구, 대량의 산업쓰레기, 잘못된 과소비 문화, 합성세제의 남용으로 수질오염과 생태파괴가 심각하다”고 진단하였다. 그러므로 “강동지역 주민과 기독교인들이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 한다”고 주장하였다.
강동 지역구의 김충환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교회와 지역사회가 환경을 위한 협조에 감사한다. 원래 성경의 에덴동산은 환경의 낙원이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은 태초의 아름다운 것으로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이에 대한 성공이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같은 지역구의 이상경의원은 “환경은 선택이 아니고 생존의 문제이다. 정부나 기업은 개발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데 시민단체가 이를 견제해야 한다. 그러므로 강동의 환경사랑실천운동연합이 성장하여 큰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한기총의 박천일 총무의 내빈축사, 김명혁 목사(강변교회)의 격려사 등이 있었다.
한편 환경관리공단 이만의 이사장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생활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첫째는 교회에서 강단에 절화(꽃꽂이)를 장식하지 말고 화분을 놓는 것이 좋다. 꽃으로 강단을 장식하고 나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둘째는 교회에서 쓰는 인쇄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인쇄의 양을 계산해서 꼭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야 자연의 나무를 덜 죽일 수 있다. 셋째는 과일껍데기는 따로 수거하여 말려서 나무에 거름으로 쓰던지 쓰레기 부피를 줄여야 한다.
넷째는 물을 적게 쓰고 집에서 세차를 하지 않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빗물하수와 세차장의 하수는 처리가 다른데, 집에서 세차한 물은 곧바로 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을 생활화하여 자동차에 의한 공기 오염을 줄여야 한다. 이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여섯째는 교회 주변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본당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에는 나무를 심어 작은 숲이라도 만드는 일이 소중하다.
일곱째는 교회가 공원묘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돌로 쌓아 만든 묘지나 시설물은 영원히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다. 여덟째는 임직식이나 행사시에 재활용이 안 되는 감사패나 공로패를 만들지 말자. 대신 다른 선물로 하자. 아홉째는 절기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에도 종이로 된 카드를 보내지 말고 전화나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자.
열째는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외국농산물 대신 유기농산물을 이용하여 건강을 지키고 우리 농어촌을 돕자. 열한째는 커피나 우유 잔을 깨끗이 비우는 것을 생활화하자. 잔에 남은 찌꺼기는 수질을 상당히 오염시키는 나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열둘째는 우리 몸을 노화시키는 음료수를 덜 마시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제안하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환경사랑과 실천은 끊임없는 교육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일과, 시민정신으로 감시하는 일과, 제도와 시스템이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단위 소규모 단위에서부터 바르고 정확하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전국에 있는 교회가 지역민들과 협조체계를 가지고 협력할 때 환경사랑은 뿌리내릴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