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윤리규범을 준수하고 품위를 지켜야
스포츠신문의 심의 적발 가운데 69%가 음란ㆍ폭력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승영 목사)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1년간의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안용득)가 심의하여 발표한 언론의 윤리 문제점을 조사하였다.
이 기간 동안 총 283건이 신문윤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가장 문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공개경고]가 21건으로 記事에서 15건, 소설ㆍ만화에서 6건이다. 다음 단계인 [비공개경고]는 127건인데, 記事가 102건, 소설ㆍ만화가 12건, 광고13건으로 나타났다. [주의]단계는 135건으로, 記事56건, 소설ㆍ만화 10건, 광고69건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이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전체 283건의 신문윤리심의에서 문제가 된 것 가운데에서 164건이 5개 스포츠 신문이 차지하고 있어 무려 58%가 스포츠 신문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문별로 보면, 일간스포츠가 합계 36건으로 [공개경고]에서 기사 1건, 소설ㆍ만화 2건, [비공개경고]에서 기사 21건, 소설ㆍ만화 1건, 광고 3건, [주의]에서 기사 4건, 광고4건이 문제가 되었다. 스포츠서울은 합계 22건으로 [공개경고]에서 기사 1건 [비공개경고]에서 기사 7건, 광고 3건이며 [주의]에서 광고 11건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스포츠조선은 총 30건으로 [공개경고]에서 기사 1건, 소설ㆍ만화 1건 [비공개경고]에서 기사 16건, 광고 3건이며 [주의]에서 기사 3건, 소설ㆍ만화 4건, 광고 2건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투데이는 합계 34건으로 [공개경고]에서 광고 1건 [비공개경고]에서 기사 15건, 광고 10건이며 [주의]에서 기사 2건, 광고 6건으로 나타났다. 굳데이는 가장 많은 42건으로 [공개경고]에서 기사 8건, 소설ㆍ만화 1건이며 [비공개경고]에서 기사 16건, 소설ㆍ만화 2건, 광고 5건이며 [주의]에서 기사 7건, 광고 3건 등이다. 스포츠신문들이 심의에서 지적당한 것 중에서도 69%인 113건이 음란하거나 심히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스포츠신문이 유해매체로 시민단체로부터 지적받고 있음이 뒷받침되고 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신문이 [공개경고]를 받게 되면 반드시 自社 신문에 이 사실을 보도해야 하며 [비공개경고]를 받게 되면 보도해야 되지만 꼭 보도하지 않아도 되게 완화하고 있으며 [주의]는 문제가 있으니 ‘주의를 환기’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지난 1957년 <신문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공표한 것을 시작으로 1996년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신문윤리강령은 제2조에서 ‘언론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언론은 사회의 公器이며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사회의 건전한 여론 형성, 공공복지의 증진, 문화의 창달을 위해 전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언론이 자체 윤리심의에 의한 평가만 놓고 보더라도 언론 스스로 제정한 윤리에 반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그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보여 진다. 특히 스포츠신문은 퇴폐, 폭력, 음란문화를 선도하는 인상을 주고 있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언론은 사회적 공기임을 깨닫고 반문화적 반윤리적 반사회적 보도 태도를 止揚하고 건전하고 깨끗하며 사회적 공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 본래의 품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