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언론이 본 한국교회
기독교 관련소식 관심 높아져
기독교 25.52%, 불교 24.35%, 천주교 9.35%, 기타종교 7.2%
한국교회언론회는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신문언론이 종교에 대하여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은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문화일보이며 내용은 각 신문의 문화ㆍ종교면(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혹은 월요일 화요일에도 간혹 나옴)에 나타난 종교별 보도내용을 분석하여 그 비율을조사하였다.
6개 신문의 종교별 보도비율 평균을 보면 기독교 25.52%, 천주교 9.35%, 불교 24.35%, 기타종교와 종교연합 7.2%, 문화ㆍ종교계소식 5.03%, 문화 28.55%이며 신문별로 기독교보도 비율을 보면 동아일보가 22.05%, 조선일보가 24.76%, 중앙일보는 21.41%, 한겨레가 29.23%, 한국일보는 27.25%, 문화일보가 28.46% 비율로 보도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 2002년에 조사했을 때의 23.65%보다 약 2% 정도 상향된 수치이다.
각 신문들이 보도한 기독교관련 보도성향의 평균을 보면 인물ㆍ미담ㆍ선행의 긍정적 보도가 52.76%, 단순ㆍ사실보도가 22.23%, 개혁ㆍ부정적 보도가 25.01%로 나타났다. 다시 신문별로 분석해보면 긍정적 보도에 동아일보가 67.67%, 조선일보가 83.65%, 중앙일보가 51.26%, 한겨레가 40.35%, 한국일보가 29.03%, 문화일보가 44.59%를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보도(긍정적 보도에 많이 포함)는 동아일보가 14.53%, 조선일보가 11.53%, 중앙일보는 35.02%, 한겨레가 25.87%, 한국일보는 34.27%, 문화일보가 12.16%를 보도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과 사실적인 면의 보도 비율를 합하면 동아일보가 82.2%, 조선일보가 95.18%, 중앙일보가 86.28%, 한겨레가 66.22%, 한국일보가 63.3%, 문화일보가 56.75%를 나타내 평균 74.99%가 긍정적인 내용에 반응을 보여 대체로 교회에 대하여 긍정적이거나 사실보도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개혁적 문제나 기독교 내부의 부정적 문제에 대한 보도비율은 동아일보가 17.8%, 조선일보가 4.82%, 중앙일보가 13.72%, 한겨레가 33.78%, 한국일보가 36.7%, 문화일보가 43.25%를 할애하여 평균 25.01%가 교회 내 부정적 문제와 개혁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03년 일반 언론이 기독교와 관련해서 보도한 내용 가운데 긍정적인 부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지도자로는 사랑의 교회를 조기 은퇴한 옥한흠 목사이고, 단체와 연합에 관한 기사는 NCCK와 한기총의 연합논의이며, 국제여교역자위원회의 ‘이란 방문 기도회’가 기독교 여성과 이슬람 여성과의 교류로 보여져 여러 언론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교회 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으로는 ‘목회자 급여문제’ ‘지성전과 위성교회문제’ ‘목사ㆍ장로 재신임 문제’ ‘성차별 발언문제’ ‘주5일 근무로 인한 교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관심거리였다.
그 밖에 사회적인 문제로 ‘한기총의 시청 앞 집회 문제’ ‘이라크 파병문제로 인한 진ㆍ보수 의견 나뉨’ ‘총선을 앞둔 기독교 세 결집’ 등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003년 한국교회는 「개혁」과 「연합」의 큰 테두리 속에서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의 세대교체와 함께 새로운 <교회상>과 <지도자상>을 교회안과 밖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와 정치의 변화, 국민들 의식과 생활패턴의 변화, 사회속에서의 영적ㆍ정신적 갈증으로 인한 교회역할과 기대의 증대 등 다양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2004년도에도 이와 같은 요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3년도 신문언론들은 교회에 대하여 어떤 종교보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회는 75%의 긍정적 보도를 소중하게 받아들이면서도 25%의 개혁ㆍ부정적 보도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회는 이웃과 함께 존재하며 그 이웃을 돕고 변화시키는 사명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04년도에는 언론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좋은 뉴스거리를 항상 제공할 수 있는, 우리사회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