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 중단하는 언론사 늘고 있어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지하는 중앙일간지가 늘고 있다.
그 동안 일간지들은 국민,조선일보 등 몇몇 신문만 빼고 경쟁적으로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실어 왔었는데 이에 대하여 사회ㆍ시민단체 등에서 사회공익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해왔다.
이러한 지적의 이유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규정한 <신문광고 윤리강령>과 <실천요강>에 나타나 있는 대로 “신문광고는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신문의 품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비과학적 또는 미신적인 것’에 해당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조항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0월 17일까지 1년간에 걸쳐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모니터하여 각 해당언론사에 사회공익을 저해하는 광고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1차적으로 2001년 10월 19일, 2차적으로 2001년 12월 10일에 보낸바 있다.
또 “샤먼 세상을 만들려는가?”는 논평을 내기도 하였다.
그 이후 한겨레신문은 한동안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단했었고 매일경제와 중앙일보는 광고횟수와 광고크기를 줄여 나갔었다. 그러나 신문들의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는 중단되지 않아 한국교회언론회는 2002년 2월 21일 3차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 ‘사회를 어둡게 하는 점술광고 중지와 건전한 보도문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바 있다.
그래도 변화가 없어 2002년 9월말까지의 1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공익적 기능을 유도하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하였다.
이때의 통계를 보면 각 언론들이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0월 17일까지 낸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보면, 동아일보가 1,632개의 크고 작은 광고를, 중앙일보가 1,346개, 한국일보가 1,101개, 한겨레가 401개 등의 광고를 냈었다.
그러던 것이 중앙일보가 2002년 9월에 자체 결의를 통해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여 2002년 10월 17일 이후부터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그에 앞서 2002년 5월부터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단한 상태이다.
최근에 한국교회언론회가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내고 있는 신문을 다시 점검해 보니 동아일보가 2003년 11월에 141개, 한겨레가 32개, 한국일보가 35개의 광고를 내고 있으며,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동아일보가 45개, 한겨레가 18개, 한국일보가 12개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중앙일간지들이 점차적으로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중지하거나 줄이고 있는 추세 속에서 여전히 저속한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내고 있는 언론사들이 있다는 것은 신문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매운 안타까운 일이다.
본 회가 조사한 기간(2001.10~2002.9)당시의 해당 언론사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신문으로는 동아일보가 평균치 132개를 넘는 141개이며, 한국일보는 당시 평균치 88개보다 줄어든 35개, 한겨레신문은 평균치 32개와 동일한 32개이며 그 외에 경향신문도 비슷한 분량의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광고에 치중한 나머지 스스로 만든 신문광고윤리를 잘 지키지 않고 있으며 시민ㆍ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아니한 결과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본 한국교회언론회는 점술ㆍ무속ㆍ운세 광고를 행하고 있는 언론사에 대하여 시정과 중지를 요청할 것이며 이는 신문언론이 사회적 공익을 감당해야 할 필요성을 독자와 국민들이 공감하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