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위원회는 지난 5월 24일, 2002월드컵 축구경 기 중계에서 응원단을 지칭할 때 ' 붉은 악마'대신 '한국축구응원 단'으로 방송용어를 사용해 줄 것을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의 사장과, 스포츠중계팀, 캐스터, 해설위원에게 요청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붉은 악마'의 '악마(Devil)'는 '사람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악신' '정법을 어지럽게 하는 나쁜 신' '수행을 방해하는 마구니' '사탄의 다른 이름'이라는 뜻 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국민의 정신건강상 악마로 호칭하는 것은 방송용어로도 적합지 않다고 본다.
둘째, 부정적 의미가 있기에 기독교계에서는 지난 1년 전부터 이에 대한 시정을 각계와 '붉은 악마'관계자에게 수차례 요청했으나 회피하고 있는데, 월드컵 행사는 한국 내에서 일어나는 경기이지만 세계 60억이 함께 하는 행사이므로 자칫하면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국익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셋째, 이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비단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시민들 역시 공감하고 있음을 알고 축구 경기 중계에서 간과하기 쉬운 용어 사용을 신중히 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편 기독교계는 2002 한· 일 월드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지고, 한국이 목마르게 기다리는 16강 진출 아니 8강 4강까지도 올라가서 국민의 사기와 긍지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바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도, 방송사의 객관적인 판단으로, 중계가 기분좋은 용어가 선택되어 깨끗한 방송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