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단군상에 초등생이 참배하는 일 발생
기독교계에서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
지난 10월 3일 개천절에, 이승헌 대선사가 세운 단군상에 초등학교 교장이 인솔한 교사 대표들과 학생 대표들이 참가하여 참배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 장본인은 경남 마산시 내서읍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이 모 교장으로, 그는 학교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신평공원(중리경관 녹지내)내에 설치된 단군상을 찾아가, 인솔하고 간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단군상에 헌화하고 참배케 하며, 약 20분 동안 단군이 국조(國祖)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군이 국조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단군의 존재를 신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기에, 일선 교육현장의 책임자인 교장이 어린 학생들에게 확실치도 않은 교육을 지도하고, 심지어 단군상에 참배까지 유도한 것은 ‘참교육’에 혼선을 가져온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이미 지난 1998년부터 예견되었던 것으로, 이승헌 대선사가 전국 368곳에 가짜 단군상을 세울 때부터이다. 당시 이승헌 대선사가 전국 공공 장소에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기독교계를 비롯하여 종교계와 시민단체는 「참배 우려」를 했지만 정부 해당 부서들은 물론, 이승헌 대선사 측도 ‘그럴 리 없다’고 변명해 왔다.
이러한 정부의 안이하고 어정쩡한 태도가 결국 이승헌 대선사 측이 제공한 가짜 단군상에 어린 학생들이 참배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이승헌 대선사가 세운 단군상이 가짜이며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정황으로 확인되고 있는바, 첫째는 교육목적에 맞지 않는다. 1961년 정부가 법률 755호에서 ‘연호’를 사용할 때 1962년부터 서기(西紀)를 쓰기로 했으나, 이승헌 대선사가 세운 단군상은 단기(檀紀) 사용을 하고 있고, 이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승헌 대선사 측은 국가가 공인하여 쓰고 있는 연호를 어김으로 교육적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둘째는 정부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 정부는 1996년 국무총리 지시로 선현의 영정들이 난립하여 표준영정을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이승헌 대선사가 세운 단군상은 단군의 표준영정을 사용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이러한 단군상을 만드는데 정부의 ‘동상영정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단군상을 만들어 세운 것이다.
셋째는 학교가 원할 시 단군상을 철거한다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단군상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어, 지난 1999년 교육부의 조치에 의하여, ‘학교측의 단군상 철거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철거한다’(이승헌 대선사 측)는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학교에서 학교 자체의 결정으로 단군상 철거 문제가 나왔을 때, 마찰이 빚어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넷째는 단군상 자체가 조잡스럽고 위험하다. 현재 학교나 공공 장소에 이승헌 대선사가 세운 단군상은 프라스틱 소재에다 페인트를 칠한 것으로 만들어져서 칠이 벗어지거나 깨지는 등 학생들에게 위험요소가 발생되고 있다. 과연 이런 수준의 것이 교육적 목적과 선현을 기린다는 의미와 부합되는 지 의문이다.
이제라도 이승헌 대선사는 자신의 다른 욕심에 의하여 전국 공공장소에 세운 가짜 단군상이 교권을 침해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더군다나 참배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인지하여, 가짜 단군상을 속히 철거해야 한다. 그리하여 어린 학생들과 교사들이 잘못된 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함은 물론,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