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의 전략에 빠져서는 안 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사건과 관련하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학내 분규가 5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이 학교 문제의 본질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즉, 교수협과 비대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것이 없다. 부정과 비리문제도 아니고 부도덕과 비 윤리의 문제도 아닌, 그야말로 문제가 될 만한 큰 소재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 학내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되는가에 대하여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측과 한국교계는 고민하여야 한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의 문제는 먼저 영적 전쟁의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 학내 문제의 양상을 살펴보면, 첫째는 분열의 영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진의 갈등, 교수들의 갈등, 학생들의 양분, 그리고 일부 교수들의 학생들을 볼모로 한 소모적인 학사일정 마비 등의 배후에는 분열의 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단은 분열의 앞잡이이며, 훼방자다.
둘째는 이성과 명분이 아닌 감정대립이 심화되어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교수들이 교수협에 가담하여 일부 교수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교수들이 학사 일정과 학생들의 등록거부를 부추겨 타격을 주어야 할 만큼 분명한 명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성과 신앙과 양식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캠퍼스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문제이다.
셋째는 책임 있는 지도자들 사이에 대화가 막혔다는 것이다. 화합하고 용서하고 화평 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대화와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학내 분규 후 5개월여의 시간이 지나도록 서로 간에 대화다운 대화는 없고, 자기주장의 평행선만 달려온 것이다.
넷째는 순종과 질서가 무시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는 이사장 취임 6개월, 총장 취임 불과 2~3개월 만에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자신들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에서 뽑은 학교 대표를, 바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권위에 대한 순종과 공동체에 대한 질서를 깨는 행위이다.
이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학교 이사진들은 서로간에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교수들은 학생들을 볼모로 잡았던 것을 풀어야 하며, 총장은 학생들의 유급에 관계된 문제를 교육 당국과 최대한의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하여 학생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수 사이에서도 서로가 포용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은 “아세아의 복음화”라는 목표로 하나님이 32년 전에 세운 한국교회의 자랑이다. 여기에 사단의 악한 세력이 침투하여 학교구성원들을 분열시키고, 학사일정을 마비시키고 있을 뿐더러, 세계복음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는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종을 양성하여, 주님 나라를 완성하려는 계획을 방해하려는 사단의 계략이다. 따라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은 여기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는 대 명령 앞에 자신의 집착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회개와 화해의 악수로, 믿음의 거룩함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다시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