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원용 목사의 소천에 부쳐
기독교계와 이 시대의 지도자 강원용 목사가 17일 89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강 목사는 기독교의 진보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동안 민주화 운동과 사회통합을 위한 일에 일생을 바친 큰 인물이다.
고 강 목사는 민족의 수난기에 태어나서, 한국 신학의 정립기와 한국 정치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신앙인의 곧은 양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인물이다.
고 강 목사는 우리사회의 대화운동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계층별 계파별 종교간 대화를 이끌어내어 서로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쓴 지도자이다.
고 강 목사는 말년에 공개적인 회개를 통한 자기성찰과 복음주의와의 대화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대화와 통합’을 위한 일에 큰 족적을 남긴 故 강원용 목사의 고매한 인품과 실천하는 신앙인의 참 모습을 한국교회가 기억하고 닮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