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미신 공화국인가?
국가 기관인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굿판이 2월 12일 청와대 경내에서 벌어진다고 한다. 목적은 국가의 액운(厄運)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굿’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보면 “원시종교에서나 또는 무당이 귀신에게 치성 드리는 의식”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미신행위에 다름 아니다. 미신행위는 조직적인 교리를 갖지 못한, 주술적이고 단편적인 망령된 신앙행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원시적 주술이 필요한 사회도 아니고, 미신에 의존해야만 할 정도의 미개한 시대도 아니다. 그런데 국가가 미신적인 행위를 바로 잡고 건전한 종교를 권장해 나가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무당을 찾고, 귀신을 부르고 그리고 그 귀신에게 국가의 운명을 점치게 하고 액막이를 하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해괴한 일이다.
청와대는 국가를 대표하여 대통령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고, 국가기관의 가장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굿’판을 벌인다고 하는 것은 국가적 수치이며, 국가의 안녕은 커녕, 영적혼란과 하늘의 진노를 자초하는 매우 어리석은 행위는 아닌지 매우 염려된다.
우리는 지난 수년 간 ‘악마문화숭배’로 인하여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당해왔다. 대형 재난, 생명경시 현상의 심화, 전쟁의 위협, 가치관의 혼란, 사회적 불안 증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분명히 문화적 현상을 넘어 영적 무지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지금 한국은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천주교 신자만 해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유일신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다스리는 국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서 국가가 주관하여 미신행위를 한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이제라도 문화의 탈을 쓰고 하나님을 시험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굿판’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세금으로 미신이나 조장하는 국가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별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국가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없이는 지탱해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위에서만 이 나라는 든든한 나라로 세워져 갈 수 있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