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그룹의 여수 개발 저의
문선명 통일그룹이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지역에 300만평(용인 애버랜드의 10배) 규모의 대규모 위락시설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10월 30일 전남도의 요청에 의하여 재정경제부가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고시하였고 현재는 ‘관광위락단지’ 사업승인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지난 9월 26일자 중앙일보에 통일그룹이 여수지역에 대규모 위락단지를 만든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 문제는, 문선명이 총재로 있는 통일그룹이 이 지역에 1차로 160만평, 2차로 140만평의 위락시설을 조성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90만평 정도의 땅을 매입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러한 모든 사업계획과 추진을 문선명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고령인 문선명이 직접 나서는 것은 이곳에 위락단지를 만들고 스스로 정착할 곳을 만들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통일그룹이 계획하고 있다는 골프장과 콘도미니엄과 위락시설을 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러한 거대한 사업자금이 문선명 통일교집단이 해왔던 것처럼 신도들을 착취하는 한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문선명은 1940년대 말 기독교로부터 이탈하여 자신을 살아있는 ‘메시아’ ‘참재림주’ ‘참부모’로 부르면서 온갖 음란ㆍ奇行을 일삼아 온 것이, 통일교 집단에 30년 동안 있다가 탈퇴한 박준철 목사에 의해 그 정체와 비리가 낱낱이 폭로되고 있다. 그는 합동결혼식을 통해 신도들로부터 1억원씩을 착취하여 자신은 2000년 당시 650억원짜리 자가용 비행기를 사는 등 초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 가평 상수원 보호구역 800만평에 ‘천성왕궁’과 함께 대규모 통일교 집단시설을 하여 언론과 시민단체, 당국으로부터 불법성을 지적받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2001년 11월에는 이곳에서 ‘황제즉위식’을 하기도 하여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하였다. 문선명 통일교 집단은 그 외에도 전국 여러 곳에 많은 땅을 매입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를 포함한 그 누구도 특정지역의 발전과 합법적 개발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에 여수시에 불어 닺친 통일교 문선명 집단의 포교성이 짙은 집단 개발 계획은 재고되어야한다.
「여수시 기독교 연합회(회장:박병식 목사)」의 총무를 맡고 있는 배용주 목사(광림교회)는 통일교 집단이 여수시 개발에 참여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첫째는 특정종교의 포교성을 가진 개발 참여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IMF 구제금융 시대에 크게 부도를 내 부실하여 국민에게 부담을 준 기업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을 시행하다 부도를 내면 여수시민 전체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곳은 기독교적으로 볼 때에도 손양원 목사가 순교한 성지와 같은 곳이고 지금도 480개 교회에 전체 인구 33만명 가운데 34%가 기독교인이라서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기업적으로 문제가 있는 통일교가 들어와서 또아리를 트는 것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미 여수시 기독연합회에서는 통일그룹이 진행하는 사업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지난 11월 30일 여수 성동교회에 1,000여명이 모여 통일교 집단의 사업 반대 특별기도회 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12월 17일에는 여수제일교회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준철 목사(통일교대책협의회 사무총장)를 초청하여 통일교의 문제성을 듣고 통일교 그룹이 주체가 되는 개발 사업에는 반대하기로 다짐하였다.
지역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이 불편해 한다면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감독관청이 귀 기울여야 할 사항이다. 더군다나 특정 종교가 포교목적을 띄고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 특정종교의 배후를 업고 참여하는 기업을 배제하는 등 엄격한 사업시행자를 선발하여 개발과정에 문제가 없고 개발후에라도 지역주민 사이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다행히 여수시청 해당 부서에서는 현지 상황을 감안하여 신중히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독교계는 여수시의 개발과 발전은 지지하지만 지금까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온 특정종교에 의한 사업 참여는 분명히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지방자치 단체도 문제가 없는 기업체를 선정하여 무리 없는 지역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 기독교계는 지금 여수지역 개발에 특정종교 참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