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에 즈음하여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에 대하여 아쉬운 마음과 아울러, 그 분의 떠난 자리를 귀하게 여기게 된다.
그 분이 살아 온 시대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격랑기이였기에, 고단했던 한 시대, 기댈 언덕이었던 인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그 분은 종교적인 지도자이면서, 한 시민으로서의 삶으로도 훌륭한 분이었다. 민주화와 인권 수호에 크게 기여하였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러므로 그 분의 선종은 한국사회에 큰 손실로 받아들여진다.
그 분의 선종에 즈음하여 종교와 종파를 떠나, 이제 종교인들이 본연의 자세, 성직자의 바람직한 모습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