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서울방송의 예수 그리스도 신성모독과 기독교 진리왜곡에 대응하여
SBS 서울 방송이 지난 6월 29일부터 다큐로 방영한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이 7월 13일로 마쳤다. 이 작품은 당초 ‘종교에 대한 난해하고 복잡한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낸다’고 호언했으나, 막상 방송이 시작되고 부터 여러 가지 한계와 의도를 드러냈다.
제1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의 아들인가? 라는 물음과 함께, 실존과 근본을 풀어갈 것으로 예고하였다. 그러나 그런 근본적인 실체에 접근하기보다는 어이없게도, 반 기독교적 철학자 혹은 이단 종교 신비주의자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고, 인터뷰한 다수의 출연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예 예수 그리스도를 ‘신화적 존재’로 몰아갔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동정녀 탄생, 부활, 영생 등 기독교의 핵심교리에 메스를 가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정통 기독교의 견해는 한마디도 들어보지 않고, 보편타당한 기독교를 난도질하는 만용(蠻勇)과 만행(蠻行)을 부렸다.
7월 6일 방영된 2부에서는 기독교와 유대인의 성지인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서 서로 종교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사람들을 통해서, 종교간 대화를 시도한다는 취지로 출발하지만, 여전히 종교 편향과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내용을 일관되게 견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일생과 행적을 소개하는 내용을 장황하게 보여주면서, 그는 실존적 인물로 설정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실존적, 역사적 측면에서 그 존재가 의심받는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 이는 종교간 대화라는 주제가 헛된 포장에 불과하였다는 것을 증거 하는 것이며, 방송의 수준과 의도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계 기독교인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인데, 어떤 고도의 기획된 의도가 없었다면, 상업방송인 SBS가 기독교에 대하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하여 저렇게까지 왜곡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혹과 함께, 안티기독교 방송인가? 특정종교 선전 방송인가? 라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기독교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기 시작한 이후, 7월 12일에 3부, 13일에는 4부를 연거푸 방영하는 조급함을 보였다. 제3부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서 일어나는 붉은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이 나라에 선교사를 보냈던 오늘날의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의 쇠퇴, 반면에 교회가 다양한 방법이지만, 경건치 않은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는 미국교회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기독교 국가처럼 보이면서도, 각종 범죄가 많고 불평등한 사회임을 강조하여, 기독교가 사회적 측면에서 사회에 긍정적 효용성이 적고, 반대로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어느 사회가 건강한가’ 라는 질문을 통해, 은근히 기독교의 무용론까지를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종교의 흠결(欠缺)만을 찾아내는 서울방송의 잔재주가 신기하기까지 한 대목이다.
13일에 방영된 4부도 겉으로는 이슬람교의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교적 갈등을 말하면서도, 결국은 한국의 기독교를 ‘선과 악’의 이원론적인 사고(思考)를 가진 종교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이 가진 이원론적인 종교적 사유가 한국 교회에도 들어와 있고, 친미적인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진리와 소통하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은 BC 7세기 이란(페르시아)지역에서 일어났던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라고 추측하여, 교회사까지 왜곡하고 있다.
이번 SBS 서울방송이 남긴 한국교회에 대한 상처는 깊기만 하다. 지난 6월 27일 한국교회언론회 대표가 서울방송을 방문하여, 방송 내용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지적했을 때만 해도,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한국교회에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장담했던 것이, 결국 3,4부에서 한국교회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7월 4일 한기총 대표단이 서울방송을 방문하여, ‘반론보도’와 차후 남은 프로그램에 대하여 수정하는 등의 합의를 했지만, 그 약속을 하루 만에 뒤엎는 등 신의도 저버리고, 신사도 역시 내버린 서글픈 방송의 횡포를 보여 주었으며, 그로 인하여 SBS는 방송내용과 방송사가 모두 불신을 받는 사태를 만들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마지못해 한기총 대표회장의 ‘반론보도’를 내보고는, ‘그 내용은 SBS와 상관이 없는 한기총의 의견이다’라는 식으로 반론보도에 다시 반론을 가하는, 그 패도(悖道)스러운 모습까지 보탰다.
이제 방송은 끝났다. 그러나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SBS는 마지못해 ‘반론보도’ 기회를 준 것으로 방송의 책임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공중파 상업방송 SBS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뿌리 채 흔드는 시도로 인하여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받은 상처는 너무 크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이 분명하게 믿고, 이를 가르쳐온 가장 소중한 교리가 심대한 훼손을 당한 것에 대하여 한국교회가 묵과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에 동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까지 교회시대 2,000년 간 이 진리를 전하고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당했는가? 우리 한국교회는 이번의 SBS 서울방송의 오만방자하게 보편적 종교 헐뜯기와 편파 왜곡방송에 대하여 침묵해서는 안 되며 침묵할 수도 없다.
서울방송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 기독교의 정중한 항의를 ‘언론 탄압’으로 선전했다. 신사도는 물론 언론 플레이까지 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 1,200만 명이 믿는 기독교를 마음대로 재단하고 나서 서울방송이 취한 태도는 무엇이 있는가?
언론 권력이 종교를 폄하 내지 탄압하려고 의도한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시간을 끌면서 방송이 목적한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신성을 모독하고, 특정종교를 부각시키고, 한국교회를 비판의 대상으로 유도한 방송의 저의가 한껏 드러난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에는 공식적 사과 한마디 없이, 성의 없는 짧은 ‘반론보도’ 기회를 준 것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한다. 이에 한국교회는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시청자 권리 찾기와 기독교 진리 수호 차원에서 여러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 기회에 공중파 방송들이 ‘툭’하면 녹슨 해부용 칼을 기독교에 들이대는 전근대적, 편파적, 표적, 왜곡과 과장 보도를 통한 종교 탄압 행위에 대하여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아무런 방어 장치 없이, 언론 공격에 피해만 보고 있다. 이제는 진리수호 차원에서 단호하게 그리고 끝까지 언론의 교회 길들이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
방송 권력은 무한하고 무소불위 한가? 어떻게 일개 상업방송에 의해서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종교가 능욕을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SBS가 능욕한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구주로 믿는 세계 기독교인들과, 양식 있는 시청자들이, 저들 방송사 눈에는 그렇게 우습게 보였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수준이하의 엉터리 방송을 과단(果斷)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제 세계 기독교와 한국교회는 인류를 위하여 종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목적을 정하고, 신성을 모독하고 교리와 진리를 탄압하는 어떠한 도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