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
기도하면서 나아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국민을 성공시키기 위한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10년간의 전 정권에서 실망한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설레는 가슴으로, 제 17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대통령에게 부과된 현안도 많다.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남북문제’ ‘양극화 현상 해소’ ‘사회 각계 개혁’ 등 다양하고도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산적한 현안들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간절함과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더군다나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께서, 국가 통치를 위하여 지혜를 구하는 대통령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리라 확신한다.
대통령의 5년 임기는 결코 길다고 보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끝까지 섬기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명령하고 지시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확인하고 현장감 있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세세한 것에 대한 실적 위주가 아니라, 국가의 방향을 크게 잡아주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부자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펴기 바란다. 그리고 다투고 윽박지르려는 모습이 아니라, 관용과 포용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사회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하게, ‘선진화의 원년’을 맞이하는 태평의 시대를 열기 바란다. 그 동안 국민들은 산업화, 근대화, 민주화 운동을 거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것을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정오의 태양과 같이 빛나고, 하나님의 사랑이 강같이 흐르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 동안 여러 분의 대통령을 모셨지만, 불행하게도 언뜻 성공한 대통령을 연상하기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5년 후에 국민들의 가슴 속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기독교계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위치가 아니라, 국민들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와 성원을 통해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때로는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는 선지자의 역할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