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 도시 교회가 관심을 갖자
도시의 목회자가 농촌의 홍보대사가 되다
3월 25일 경기도 여주군(군수 이기수) 군민회관에서는 뜻 깊은 작은 모임이 있었다. 이 지역 출신의 도시 목회자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이었다.
그 주인공은 교계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이억주 목사(의정부 예원교회)로 이 목사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까지 이곳에서 자라났는데, 자신이 태어난 농촌 지역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도시 교회와 농촌 지역의 가교역할을 감당하기 위하여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다.
여주군은 인구 10만 여명으로 예로부터 농경지가 많아(16,620ha)농사를 많이 짓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이곳은 남한강의 풍부한 물줄기를 이용하고 드넓은 평야에서 맛이 좋은 쌀을 생산하여, 여주 쌀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쌀을 많이 소비하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주 쌀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으나, 지금은 쌀 소비의 감소, 농산물 가격 하락, 외국 농산물과의 무한한 경쟁으로 인하여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착안하여 도시 교회가 농촌 지역을 돕고, 특히 시골 지역의 목회자를 홍보대사로 삼아 교인들과 함께 우리 농촌을 돕고 어려운 실정을 홍보하자는 취지가 서로 통하게 된 것이다.
산업적으로는 낙후되었으나, 농촌은 우리 사회가 산업화·근대화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었고, 지금도 ‘고향’으로서 마음의 위안이 되는 곳이다. 또 농산물은 국제적으로 볼 때, 언제든지 식량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언론사를 통하여 “1사 1촌 맺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고, 기독교계에서도 도시 교회와 농촌 교회 간에 자매결연을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가 농촌 지역의 홍보대사가 된 것은 이채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앙적으로 볼 때에도 농촌은 도시 교회 부흥의 밑거름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도시 발전의 근간이었던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으로 농촌은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민이 농촌 지역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마당에 농촌지역 출신의 목회자들이 자기 고향을 돕는 일에 교인들과 함께 한다면, 어려운 농촌도 돕고, 복음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
▶이기수 군수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있는 이억주 목사
▶ 여주 문화원에서 강의하기 전에 관계자들과 함께
▶ 『정신적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여주 문화원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억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