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국회의원 당선자 축하 대회 열려
22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한국 기독교계의 지도자 및 제18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 및 의원들을 의회에 파송하는 의미를 담은 예배가 있었다.
이날 모임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단순히 당선 축하의 의미를 넘어서, 기독 의원으로서 국회에 들어가서 ‘국민들이 살 맛내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열리게 된 것이다.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의원 중에 본인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표방한 사람은 22일 현재 1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이 74명으로 가장 많고, 통합민주당은 33명, 자유선진당이 2명, 친박연대가 3명, 창조한국당이 1명, 민주노동당이 1명, 무소속이 4명 등이다. 그러나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직전회장인 이용규 목사는 “기독의원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구약성경의 느헤미야의 신앙과 정치력을 들어, 제18대 기독의원들이 느헤미야와 같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 목사는 느헤미야에 대하여 평가하기를 첫째, 자신보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 지도자였다. 그는 비록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으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떠나온 동족을 먼저 생각하였다. 둘째, 기도하는 지도자였다. 고국의 참담한 현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울며 기도하여 하나님께 구하는 사람이었다.
셋째, 자기 자신부터 개혁하여 하나님께 헌신하는데 드렸다. 하나님은 역사를 일으키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 넷째,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실제적으로 성전 재건을 위한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여, 그 일을 가능케 했다.
기독의원들은 의회에 파송된 선교사의 사명으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국민들이 살 맛 나는 국가로 만들어 주며, 여러 가지로 무너진 사회적 가치관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것에 대입시켜, 의정활동에 적극 임할 것을 주문하였다.
제2부 축하 환영식에서 축사를 맡은 NCCK 임명규 회장은 ‘교회와 목사가 커지면 예수님이 작아진다. 기독의원들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 를 먼저 생각하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며, 5선 의원에 당선된 김영진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당리당략(黨利黨略)보다 크리스찬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성실히 심부름하는 자세를 견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날 모임에서 아쉬운 것은, 기독 의원 당선자 가운데 김영진, 정세균, 김충환, 황우여, 강명순 의원 등 13명만 참석하여 그 의미를 살리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한편 이날 모임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과 참석자들은 국가와 국회, 기독의원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