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별 시청률과 점유율 밝혀져
종교계 방송 시청률 그다지 높지 않다
최근에 방송사의 시청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의 전체 시청률(표본 조사 대상의 단말기를 설치한 TV보유 가정)과 방송점유율(TV를 수신하고 있는 상태)이 밝혀졌다. 이것은 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TNS 코리아가 지난 2006년 3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의 조사를 통계로 발표한 것으로,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이며, 대상은 지상파 방송 5개 사, 케이블 방송 77개 사, 스카이라이프 방송 109개 사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에서 1위는 SBS가 7.44%의 시청률과 점유율 17.92%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KBS2로 6.45%와 15.54%의 시청률과 점유율을 각각 나타내고 있고, 3위는 KBS1로 6.22%와 14.99%를 각각 보이고 있다. 4위는 MBC로 6.12%와 14.75%, 5위는 EBS로 1.11%와 2.67%의 시청률과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뉴스전문 채널인 YTN은 13위로 0.41%의 시청률과 0.9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 볼 때 지상파 방송과 주요 방송 등 6개 사가 전체 시청률의 27.75%를 차지하고 있고, 방송 점유율에서도 66.8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각 케이블 TV들의 점유율은 미미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종교 방송들의 시청률은 중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CTS 기독교 TV가 시청률 0.11%로 32위를 차지하고 있고, CBS 기독교 방송은 46위로 0.06%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PBC 천주교 평화방송은 65위로 0.02%의 시청률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케이블 방송이나 스카이 라이프 방송을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과 비교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조건 하에서의 방송사별 시청률 비교에서도 종교 방송들의 시청률은 월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보통 지상파 방송에서 시청률 10% 이상을 차지하면 그 프로그램은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5~7%를 차지하면 보통으로 보고, 5% 이하이면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는 것이 통례이다. 우리나라에서 시청률 1%는 시청자 40만 명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소수점 이하의 시청률은 시청자가 고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 방송 중에서 기독교계 방송이 타종교 방송보다 시청률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높은 비율의 기독교 인구에 비하여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계 TV 방송들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함께, 방송선교 전략들을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는 교계 안에서 중복적 투자를 피하여 집중적인 후원이 이루어져야한다. 즉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다양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청자 층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셋째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여 방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와 같은 가시적인 실천과 노력을 하여야만,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를 불러 모을 수 있고, 보다 더 포괄적인 선교적 목적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21세기는 미디어 시대이다. 따라서 미디어를 통한 선교확대는 매우 중요한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특히 영상 매체는 세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모두가 선호하는 영역이다. 이제 영상을 통한 선교전략은 어느 특정 방송사만의 고민이거나, 독점 전유물이 아님을 한국교회는 함께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