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매거진 2580’ 방영
붉은악마의 문제점 <악마는 싫다>
MBC가 ‘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을 통해 ‘붉은 악마’의 문제점을 보도하였다. MBC는 7월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 내용에서 “붉은 악마라는 응원단 이름은 국가적 대표성과 전 국민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명칭 바꾸는 것을)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붉은 악마’라는 명칭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첫째는 세계 어떤 나라도 사단(Devil)의 이름으로 스포츠 승리를 외치는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악마’라는 명칭의 유래를 보면, 원래는 ‘Red Furies’이었는데 이는 ‘악마’와 같은 강한 개념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를 ‘Red Devil’로 교묘하게 바꿔서 국민 간에 화합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붉은 악마’응원단은 ‘치우천왕’이라는 전설속의 존재를 이끌어 내어 종교적 색채를 덧칠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는 등 상업 목적을 가졌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붉은 악마’ 응원단이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응원을 위한 동호회라는 해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MBC 2580의 이번 보도는 ‘붉은 악마’에 대한 해악성을 심층보도하지 못한 아쉬움과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으나, 그래도 공영방송에서 공익적 차원으로 이와 같은 주제에 접근했다고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