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 붉은악마 명칭개명 원해
전국의 목회자 111명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교회언론회가 붉은악마 개명 공청회에 앞서 전국에 있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개명(改名)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 9월 26일부터 전국의 목회자들에게 설문지를 보냈는데 그 중에서 111명이 회신을 보내왔다. 우선은 「붉은악마라는 이름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라는 질문에 ‘악마(Devil)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는 항목에 94명이 동의하였다. ‘잘못된 이름이다’라는 항목에 동의한 목회자도 15명으로 결국 109명이 붉은악마 명칭에 거부감을 보였다. 반면에 2명만이 ‘애칭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하였다.
두 번째 질문 「붉은악마 이름을 개명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06명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5명은 ‘문화이기에 시대 상황에 맡기자’고 답하였다.
그러나 세 번째 질문의 「개명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 분포를 보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반대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에 35명이, ‘붉은악마 응원단을 설득하자’는 의견에 31명이, ‘교회와 교회지도자가 먼저 알게 하자’는 항목에 36명이 동의하였고,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자’에 동의한 목회자가 29명으로 각 항목에 거의 비슷한 응답 양상을 보이고 있다(복수응답)
또 개명운동과 함께 「병행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응원단을 새로 만든다’에 33명이, ‘후원기업을 철저히 감시하자’에 33명이, ‘개명운동만 한다’에 45명이 찬성하였다. 그리고 개명의 「대안이름」을 묻는 질문에는 ‘태극전사’가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붉은전사’가 22명, ‘레드타이거’가 9명, ‘화이트 엔젤’도 7명이나 되었다. 그밖에도 ‘화이트이글’ ‘타이거’ 등에도 동의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 목회 경력별, 목회 규모별, 교단별로도 조사하였다. 우선 「연령별」로는 45~50세 사이가 29명으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고, 다음이 40~45세 사이가 22명이 반응을 보여 결국 40대 목회자가 51명으로 46%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50~55세가 19명, 55~60세 사이가 13명으로 50대가 32명으로 29%이었다. 다음으로 60~65세가 13명, 65세 이상이 8명으로 60대는 19%를 차지하고 있다. 담임목회 초년인 셈인 35~40세 사이의 목회자도 7명이 회신을 보내왔다.
「목회 경력」(목사안수 이후)에 있어서는 15~20년 차가 가장 많은 30명이 응답하였다. 다음이 10~15년 차로 20명이, 그 다음이 5~10년 차로 17명이, 네 번째로 20~25년 차가 16명이, 25~30년 차가 14명이, 35년 차 이상 10명이, 30~35년 차가 4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목회 규모별」로는 교인수 500~1,000명 규모의 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100~500명 규모의 목회자가 34명으로 비슷하였다. 그 다음은 1,000~2,000명 규모의 목회자가 26명이 응답하였다. 그 외에도 2,000~3,000명 규모의 목회자가 5명, 3,000~5,000명을 목회하는 목사가 3명이, 5,000~10,000명이 모이는 교회의 목회자 3명이 회신을 보내왔다. 그리고 10,000명 이상 되는 교회의 목회자 2명도 질의에 응답하였다.
「교단별」로는 기감 7명, 기성 15명, 기장 1명, 기하성 6명, 예성 8명, 예장개혁 5명, 예장고신 11명, 예장대신 6명, 합동정통 2명, 예장통합 22명, 예장합동 22명, 예장합신 4명, 기타 2명 등이 회신을 보내왔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목회자 대부분은 하나님과 대적되는 명칭은 매우 거부하고 있다는 영적 건강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목회자는 사악한 이름에 대해서 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평소에는 사회적 현상이나 악한 문화나 명칭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붉은악마 개명운동은 사회적 현상이면서, 교회와 지도자들이 바른 문화관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됨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앞으로도 청년 대학생 계층의 의견도 들어 공청회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