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이름은 잘못된 것, 73.2%가 동의
청년, 65.8%는 당장 붉은악마 개명 원해
한국교회언론회가 붉은악마 명칭 개명에 대한 설문을 조사하였다. 언론회는 목회자들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국의 청년들에게 설문을 보내 의견을 물었다.
연령은 18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600명이 회신을 보내왔다. 연령층을 나누면 19세 이전 18명, 20~25세 165명, 26~29세 196명, 30~35세 189명, 36~39세 32명이었다.
이들 중 395명이 【붉은악마 이름을 개명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반면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은 32명으로 5.3% 뿐이었다. 반면에 「문화적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견에도 148명이 답해 24.7%를 차지하고 있다. “개명해야 된다”는 의견을 연령별로 보면, 10대 12명, 20대 225명으로 62.3%, 30대 158명으로 71.5%가 찬성하고 있다.
【붉은악마라는 이름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라는 질문에는「악마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한 사람이 169명, 「설명을 듣고 보니 잘못된 이름이다」에 답한 사람이 270명으로 결국 “악마라는 이름이 잘못되었음”에 의견을 같이하는 청년들은 439명으로 그 비율은 전체의 73.2%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10대 16명, 20대 154명으로 70.4%, 30대 177명으로 80.1%로 나타나 ‘악마’ 이름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애칭으로 이해한다」는 의견에도 118명이 응답해 19.7%를 차지하였다.
【붉은악마 개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는「붉은악마 응원단이 스스로 바꾸도록 해야한다」에 188명이, 「교회 지도자가 먼저 알도록 해야 한다」에 174명이,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한다」에 155명 순으로 많은 의견을 보였다.
【개명운동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봅니까?】라는 질문에는 49.8%인 299명이「개명운동만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고, 67명이「응원단을 새로 만든다」에 찬성하여 11.2%, 「후원기업을 감시하고 차단한다」에 65명이 찬성하여 10.8%를 나타내고 있다.
【대안 이름으로는 무엇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에 “태극전사”가 231명으로 가장 많고, “붉은 전사”가 162명으로 두 번째, “레드 타이거”가 57명으로 세 번째였다. 그 외에도 “화이트 이글” “타이거” “화이트 엔젤” “붉은 전차” “백호” “라이즈업 코리아”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붉은악마의 문제가 사회적 현상이면서 또한 교회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무려 45%에 해당하는 270명의 청년들이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설명(설문 내용)을 보니 이해가 되고 잘못된 이름이다>라고 답하고 있다. 이는 교회 지도자들이 강단에서, 청년들에게 잘못된 문화나 현상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잘못된 명칭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직무유기이다.
그 반증은 또 있다. 붉은악마 개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29%에 해당하는 174명이 ‘교회 지도자가 먼저 알도록 홍보해야 한다’는 항목에 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붉은악마 응원단을 교회 안에 끌어들이기도 하였다.
둘째는 청년 일부가 그 이름(붉은악마)이 잘 된 것이기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악마’라는 이름이 강하고 자극적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문화의 포퓰리즘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에 대해서 교회는 경고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교인들에게 만이라도 문화의 바른 가치관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2006년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린다. 독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축구와 교회 부흥과의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교회는 좋든 싫든 바른 것을 교회 안에서 가르치고 알려 주는 것이, 그 사명임을 알아 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