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비판 여론장이 기독교 비판 공간으로
한겨레 인터넷이 안티 활동무대
최근 안티 기독교를 표방하는 네티즌들이 유명언론의 대화방을 수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무대로 삼고 있는 곳은 인터넷 한겨레의 한토마(한겨레 토론 마당)로 하루 접속자가 100여명이 넘고 있다.
인터넷 한겨레의 ‘한토마’의 <종교권력>란은 종교의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한다는 명목으로 토론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게재되고 있는 대부분의 글을 살펴보면 건전한 종교비판이라기보다는 특정종교 즉, 기독교를 비방하는 악의적인 표현들이 상당수가 있음을 보게 된다.
최근 9월 5일부터 6일까지의 100여 개의 글을 분석해보면, 역시 타종교 관련 글보다 기독교에 대한 내용이 월등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것을 분류해 보면, 기독교에 대한 비판성 글이 21개, 비난성 글이 30개, 이에 대한 옹호성 발언이 23개, 기타 8개가 되고있다. 반면에 불교에 대한 비판성 글은 1개, 천주교에 대한 비판성 글이 2개, 비난성 글은 1개, 기타종교에 대한 비판성 글은 4개 정도가 된다.
여기에서 비판성이란 말은 종교내의 문제점과 교리에 대한 의문점에 대하여 지적하거나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비난성이란 말은 비판적 목적이 아니라, 처음부터 특정종교에 대하여 욕설과 악의에 찬 표현과 서술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형태로 토론방이 지속된다면, 본래 언론사에서 추구하는 목적과 의미와도 상반되는 것이기에 이를 속히 시정하거나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인터넷 한겨레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인식한 듯 9월 7일부터는 <종교권력방>을 <종교토론방>으로 바꾸고, 악의에 찬 표현을 삼가 해 달라는 요지의 게시를 네티즌들에게 주문하고 있으나 그 이후에도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인터넷 한겨레뿐만 아니라 국민일보의 <크리스천 토론방>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방어로 안티 기독교 네티즌들의 활동이 약화되어 있다.
인터넷 가입자가 3,000만 명이 넘는 시대 상황에서 건전한 토론방이 되어야 할 가상공간을 특정종교의 박멸(?)과 특정종교 없는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비뚤어진 생각으로 비방과 비난의 장으로 일삼는 일부 양식 없는 네티즌들과, 토론방을 만들어 놓고 이를 건전한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활용하지 못하는 언론사의 관리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