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기독교의 북한주민 사랑
10여년간 인도적 지원금 2,700억원
한국 기독교계가 지난 10여 년간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 대북 지원을 한 금액이 2,7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통일부의 자료를 근거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북한주민이 지난 1995년 식량난으로 고통을 당한다는 소식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때부터, 기독교계가 지원을 시작하여 지난 2004년에 이르기까지의 총 금액은 2004년 말 현재 2,700억 원 이상이 된다. 또 그 금액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기간 동안 기독교계의 여러 후원 기관ㆍ단체가 북한을 지원한 물품은 다양하다. 식량, 과일, 잡곡, 분유, 식량종자 등을 비롯하여 농기계와 부속품, 온실자재, 양계장 부속자재, 묘목, 비료, 사료, 비닐 등이 있고 그밖에 의료장비, 의약품, 의료차량, 정수기, 자동차, 어린이용품, 여성용품, 의류, 연탄, 시멘트, 철근 등이 포함된다.
이들 다양한 품목을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2,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민간차원(적십자사 포함) 대북지원 전체금액 5,109억 원의 54%에 해당하며, 적십자사를 뺀 33개 지원 단체들이 직접 지원한 금액 3,570억 원 가운데 77%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기독교계는 북한주민을 지원하는 33개 민간단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18개 단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주민을 지원한 금액을 연도별로 보면, 95년 약 57억 원, 96년 약 56억 원, 97년 약 58억 원, 98년 약 65억 원, 99년에는 약 55억 원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남북정상이 만났던 2000년부터는 지원금이 월등히 향상되어, 2000년에는 약 291억 원, 2001년에 약 314억 원, 2002년에는 약 312억 원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전년보다 배가된 약 625억 원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용천 역 폭발 사건이 일어났던 2004년에는 약 926억 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주민에 대한 기독교계의 사랑이 지속적으로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주민은 결코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낙후되고 생활이 피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가 강도 만난 사람의 진정한 이웃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언젠가 이 땅에 통일이 되는 날 한국교회가 북한 주민에 대하여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는 모습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민간 차원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증가되기를 바란다. 특히 기독교계의 변함없는 북한주민 사랑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고 민족화합의 촉진제가 되어 평화적인 통일이 이 땅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