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수용자의 권리 행사 늘어나
2004년도 시청자 불만 5,692건, 언론중재 759건으로 집계
2004년도 시청자 불만접수와 언론중재 신청이 각각 5,692건과 759건으로 밝혀졌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발표한 “2004년도 시청자불만처리 보고서”와 언론중재위원회의 “2004년도 연차 보고서”에 나타난 통계이다.
이러한 수치는 시청자 불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지난 2003년의 5,089건보다 11.8%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간의 시청자불만 처리 접수 상황을 보면, 2000년 1,654건, 2001년 2,433건, 2002년 5,384건이며 2003년은 전년에 비해 약간 줄어든 5,089건이다. 그러나 2004년에는 5,692건으로 다시 늘어난 추세이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건수도 2004년도에는, 2003년도의 724건보다 4.8% 늘어난 759건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5년간에 동위회원에 접수된 중재건수를 살펴보면, 2000년에 607건, 2001년에 659건, 2002년에 511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도 방송위원회에 접수된 불만유형은 방송프로그램에 대하여 2,751건, 유료방송에 대하여 1,417건, 방송편성에 대하여 342건, 방송정책에 대하여 223건, 수신료 난시청에 대하여 77건, 관계법령위반에 60건, 기타 822건 순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이 2,046건으로 36%, 종합유선이 1,119건으로 20%, 채널사용방법이 707건으로 12%, 위성방송 422건으로 7%, 중계유선 91건으로 2%이며 기타 1,307건으로 23%를 차지하였다.
방송의 대표 격인 지상파 방송에 대한 불만사항을 살펴보면, 윤리적 수준에 관한 사항이 443건으로 가장 많고, 프로그램에 관한 사항이 249건으로 두 번째, 공정성에 관한 사항이 146건으로 세 번째, 객관성에 관한 사항이 138건으로 네 번째, 선정⦁폭력 등 소재에 관한 사항이 114건으로 다섯 번째, 권리침해에 관한 사항이 82건으로 여섯 번째, 방송언어에 관한 사항이 56건으로 일곱 번째, 방송출연자에 관한 사항이 53건으로 여덟 번째, 간접광고에 관한 사항이 42건으로 아홉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만내용 방송사별로는 KBS1과 2가 866건, MBC가 562건, SBS가 229건, EBS 92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매체유형별로는 중앙일간지가 324건으로 가장 많고, TV가 155건으로 두 번째, 지방일간지가 125건으로 세 번째, 주간신문이 103건으로 네 번째, 잡지가 19건, CATV가 15건, 통신 10건, 라디오 6건, 기타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언론중재를 신청한 신청인 유형별로는 개인 265건, 국가기관 190건, 기업체 98건, 조합 및 협회 69건, 일반단체 34건, 지방의회/지방자치단체 33건, 공공단체 30건, 언론사 15건, 종교단체 11건, 교육기관 8건, 정당 3건, 의료기관 2건, 금융기관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종교단체와 관련 있는 11건 가운데는 반론보도 6회, 정정보도 1회로 처리되었다.
이렇게 언론수요자의 권리 행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첫째는 국가기관이나 기업체가 적극적으로 언론피해 구제신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언론중재 기관에서의 중재합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민간언론피해상담센터의 상담역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앞으로도, 언론에 의한 잘못된 보도에 대한 언론 수용자들의 불만과 구제신청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잘못된 보도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도 해야 하지만, 이미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도 언론사의 입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용자 입장에서 객관적이며 엄정한 심의를 통해 바로 잡아 나가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