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신문의 종교별 보도성향 분석
기독교 보도횟수와 지면, 부정보도에서 1위 차지
한국교회언론회는 창립 3주년을 맞이하여 각 신문의 종교별 보도와 성향을 조사하였다. 대상 언론은 국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중앙일간지 10개를 선정하였다. 기간은 2004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간이며 종교별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원불교, 유교, 종교연합(종교계 소식, 특정종교로 나누기 어려운 종교기획 등) 기독교이단(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나 교회) 기타종교(힌두교, 소수종교 등)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조사 방법은 사건, 인물, 기관, 단체 등을 보도할 때 종교성을 띠거나 종교성향을 나타낸 것을 매일 체크하여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 의하면, 기독교 관련 보도가 959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불교로 727건, 천주교가 259건으로 세 번째, 이슬람교 46건, 원불교 41건, 유교 13건순이며, 그 외에도 종교연합 122건, 기독교이단 109건, 기타종교 68건 등이었다.
이 조사 기간에 10개 중앙일간지가 보도한 종교관련 기사는 총 2,344건으로 집계되었다.
신문이 보도한 종교별 횟수를 살펴보면, 기독교관련 보도 959건 가운데 국민일보 139건(국민일보는 8페이지짜리 미션 란을 통해 매일 20~25건의 기독교계 소식을 별도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를 6개월 기간으로 계산하면 3,100~3,900개가 된다) 한국일보 148건, 조선일보 133건, 한겨레 127건, 동아일보 105건, 경향신문 88건, 중앙일보 84건, 문화일보 63건, 서울신문 38건, 한국경제 34건 순이다.
불교 관련보도는 경향신문 108건, 한국일보 98건, 중앙일보 96건, 한겨레 92건, 문화일보 85건, 동아일보 80건, 서울・조선일보 각각 62건, 한국경제 43건 순이다.
천주교 관련보도는 조선일보 37건, 동아일보 36건, 경향신문 34건, 한국일보 33건, 서울신문 30건, 중앙일보 24건, 한겨레 23건, 문화일보 19건, 한국경제 14, 국민일보 9건 순이다.
또 신문언론의 종교별 관심과 성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보도지면의 면적을 집계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독교에 대한 보도지면 면적이 347,103㎠로 가장 많고, 불교가 299,866㎠로 둘째, 천주교가 94,118㎠로 세번째, 종교연합이 30,620㎠로 네번째, 기독교이단 25,146㎠로 다섯번째, 기타종교가 22,417㎠로 여섯번째, 이슬람교가 14,250㎠로 일곱번째, 원불교가 11,521㎠로 여덟번째, 유교가 6,679㎠로 아홉번째 순이었다.
타종교에 비해서 기독교에 지면을 많이 할애하는 신문으로는 국민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며, 불교에 대해서 가장 많이 지면을 할애하는 것으로는 경향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경제 등이었다.
각 신문언론의 주요 종교별 보도에서 특종종교에 대한 호감도도 조사하였는데, 긍정적보도, 사실적보도, 개혁・부정적 보도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기독교에 대해서 보도한 것 중에 긍정적인 언론은 국민일보를 포함, 중앙일보가 75%, 조선일보가 67%, 한국・한국경제가 66%, 문화일보 65%, 동아일보 58%, 한겨레 54%, 서울 53%, 경향 33%를 보이고 있다.
천주교에 대해서 보도한 것 중에 긍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은 경향신문이 74.5%, 중앙일보 72.2%, 한국일보 71%, 한겨레 63%, 동아일보 53%, 한국경제 47%, 문화일보 46%, 국민 32%, 서울 31%로 나타나고 있다.
불교에 대하여 보도한 것 중에 긍정적 보도를 하고 있는 신문은 경향신문이 78%, 한국일보 75%, 서울신문 73%, 중앙일보 72%, 문화일보 70%, 동아일보 68%, 한겨레 66%, 조선일보 64%, 한국경제 37%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에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개혁적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은 한겨레가 17%로 가장 높으며, 문화 14%, 서울 9%, 경향・한국경제 7%, 조선・한국일보 6%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현상을 보면, 첫째는 기독교 관련 보도가 보도빈도나 지면 할애에서 가장 많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기독교가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기여한 결과라고 보여 진다. 기독교는 복음 전파 초기부터 사회를 변화시키고 이웃을 돌보는 종교로 자리매김 해왔다. 둘째는 긍정적 보도와 함께 부정적 보도 비율도 기독교가 전체 평균에서 타종교보다 많은 7.5%(천주교 5.2%, 불교 4.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독교가 타종교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정적인 모습도 노출된 이유가 있으나, 교회에 바른 모습을 촉구하는 사회적 요구 반증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는 교회시대 이후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거듭해 왔다. 앞으로도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役事)속에, 우리 사회에 바른 교회像을 심고 건전한 종교로 이 땅에 복음의 기틀을 확실히 마련할 수 있도록 힘써야한다. 셋째는 기독교의 활발한 사회 활동 만큼 언론에 보도되는 비율이 아직은 미흡함을 느끼며, 밝고 건전한 소식을 찾아내어 이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언론에 홍보함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기독교를 대변하기 위해 만든 국민일보가 기독교계 소식을 수시로 알리는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004년 후반기에도 이와 같은 조사를 통해 언론의 동향과 교회의 사회적 인식도를 확인하여 교회의 발전과 교회역할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