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당의 시작을 알리다
정치권복음화운동 발기인대회
정치권에 새롭고 깨끗한 바람을 불어 넣자
사회 각 분야에서 낙후된 것 가운데 하나인 정치권을 복음화하기 위한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2월 6일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에서는 기독교계 인사 1,000여명(주최 측 집계)이 모인 가운데 <(가칭)정치권 복음화운동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이날의 분위기는 현 정치권의 혼란과 부정부패가 망국과 위기로 치닫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결국 교회의 책임도 있다는 自省論에서 출발하였다.
정치권의 심각한 문제를 정치가들에게만 맡기고 교회가 “정교분리 원칙”만 주장하여 방관하는 것은 모든 사회 속에 복음을 전해야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16대 국회의원 중에서 100여명의 기독의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정파나 당의 입장에 따라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개혁이나 깨끗한 정치를 위한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설교에서 김기수 목사(직전 한기총 대표회장)은 “현 시대가 부정과 부패의 만연과 우상과 음란, 살인과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와 한반도 위기의 안보문제 등으로 큰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현 시국에서 “믿기지 않을 참담한 사실들을 안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였다. 그러므로 ‘교회가 깨어 있어야하고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나라를 살리는데 진보・보수 모두 손잡고 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격려사에서 조용기 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정치권에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성령이 도래하면 혼돈이 질서가 잡힌다. 이제 사회와 국가에 대하여 교회가 짐을 나눠지자”고 하였다.
또 정치권복음화운동에 대한 규정 설명에서 김준곤 목사(CCC 명예 총재) 는 “이 운동은 교회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기독인 중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하되 출세와 명예를 지향해서는 안 되고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정치권을 바꾸고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김준곤 목사는 정치권복음화운동에 없는 것 7가지를 들었다. ・사람 ・돈 ・간판스타 ・언론의 협조 ・교회의 인식 ・시간 ・긍정적 반응(냉소)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상식적 논리나 정치적 논리로는 도저히 안 되지만 성서적 사고와 신앙의 논리로 하면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기독교인은 누구라도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투표로 정치판을 바꾸어야한다”고 요청하였다.
이날 [기독교정당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하여 이영기 박사(고려대 북한학과 강사)는 “어느 때보다도 기독교인들의 정치적 참여와 기독교정당의 필요성이 요청 된다”고 전제하고 기독교정당이 가능한 이유 3가지를 들었는데, 기독교인의 인적 및 질적 요소와, 교회의 사회 봉사활동과, 유럽의 기독교 정당의 성공과 협력을 예로 들었다.
발기인대회에서는 김기수 목사를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상정안건 의결과 결의문 채택 등을 마쳤다.
정치권복음화운동의 핵심정책은 1.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2. 안보, 한미동맹 3. 화합정책(지역, 종교, 노・사, 남・북, 당과 당) 4.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 5. 남북통일에서 인도적 동포애로 나누고 봉사하는 것 6. 교회와 지역의 네트워크화 7. 과학기술 육성과 부강한국 건설 8. 지방자치의 효율과 활성화 등이며 이후에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구체화된 정책을 마련한다고 하였다. (연락처 783-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