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호스피스를 통한 사랑을 실천하다
한국교회가 호스피스(hospice)를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기독교계에서 실천・운영하고 있는 호스피스 기관과 단체는 40개가 넘고 있으며 6,000여명이 자원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돌보고 있는 환자는 1,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산・재형 환자를 돌보는 것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금까지 교회와 기관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사람이 20,000여명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 호스피스 활동에 나서게 된다면 더 많은 환자를 위한 사회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스피스 운동은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시와 노인소외, 臨終者에 대한 소홀과 윤리관과 가치관의 혼란에 대한 반응으로 생겼는데 현대적 의미의 호스피스(hospice) 개념은 영국의 여의사 시실리 손더스(Cicely Saunders)에 의해 1963년 주창되었고, 1968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호스피스(hospice)를 정의하면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위하여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관리하고 동시에 말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으로 돕고 死別가족의 고통과 슬픔도 경감시키기 위해 지지와 격려를 제공하는 총체적 돌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랑의 돌봄은 성경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국내 기독교계에서 호스피스 활동이 시작된 것은 1983년 전주예수병원을 필두로 1988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에 가정 호스피스 프로그램과 1992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과학대학에 가정 호스피스 프로그램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인 확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기독교 외에도 1981년 가톨릭대학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학생들의 활동을 시작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 가톨릭이 20군데 안팎, 일반 의원과 대학병원이 10여 군데, 불교가 소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스피스 간호는 완화적인 요법 외에는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하여 6개월을 전후한 기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된 말기환자에게 의사를 중심한 간호사, 사회사업가, 교역자, 임상병리사, 자원봉사자 등 전문가가 팀을 이뤄 환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면서 돌보는 의료행위와 봉사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은 최후까지 그 생명에 존엄성을 갖기 때문이다.
환자생명의 존엄성과 마지막 삶을 위한 마감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일이야말로 진정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일이기에 교회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