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수해 모금 활발해
교회들이 고통당하는 이웃을 더 많이 도와야한다.
지난 9월 12일 시작된 태풍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재산 피해(잠정집계)와 131명의 인명피해를 입히는 등 전국에 걸쳐 많은 피해를 끼쳤다.
정부는 피해 정도가 너무 심해 지난 9월 22일 생활 기반 상실 등 피해가 극심한 부산, 경남, 강원, 경북, 전남 등 14개 시ㆍ도와 156개 시ㆍ군ㆍ구와 1,657개 읍ㆍ면ㆍ동에 대하여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교회도 곳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기독교계는 발 빠르게 수해복구를 위해서 자원 봉사와 후원금을 모금하였다. 각 언론들도 9월15일부터 30일까지 수재의연금을 모금하는 등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한국교회언론회가 각 신문과 방송에 접수된 수재의연금과 주요 교단들이 모금한 후원금을 조사하였는데 (완결된 것이 아님) 10월 6일까지, 2,337개 교회가 참여하여 36억 9,756만 3,896원의 성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도 교회가 모금하고 후원한 전체 금액보다 적은 것이다. 왜냐하면 현장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한 교회가 많고 언론에도 드러나지 않은 교회나 개인, 단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교단별로 후원금 모금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규모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사된 바에 의하면, KBS 방송을 통하여 22교회가 3억 3,164만 5,090원을 후원하였고, SBS 방송을 통하여 1교회가 300만원을 후원하였다.
신문(국민, 동아, 대한매일, 경향,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 매일경제 등)을 통해서는 486개 교회가 12억 6,916만 3,306원을 보내 모금에 동참하였다.
교단별(예장(합동), 예장(통합), 기ㆍ감, 예장(고신), 기ㆍ성, 예장(합신), 예장(합ㆍ정), 예ㆍ성 등)로도 활발하게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교단을 통해서는 1,785개 교회가 동참하여 17억 4,430만 2,500원을 모금하여 피해민과 피해지역 교회를 돕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한ㆍ기ㆍ총, 교ㆍ갱ㆍ협,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으로는 3억 4,945만 3,000원이 모금되어 이를 지원하였는데 물품과 현금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국가와 민족이 어려움을 당할 때 솔선하여 돕는 일을 계속해 왔다. 올해 대구지하철 참사 때에도 3,567개 교회가 34억 1,369만원을 모금하여 피해민을 도왔고, 작년의 ‘루사’ 태풍 때는 9,159교회가 동참하여 85억 7,884만원(교단발표나 매스컴에 나타난 숫자)의 후원으로 이웃사랑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더 값진 것은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복구를 도운 손길들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태풍 ‘매미’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은 많은 고통과 불안속에서 지내고 있다. 교회들이 앞장서서 저들을 더 많이 도와야 한다. 기왕이면 겨울이 오기전에 피해민들이 실제적이고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