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성금 657억원으로 집계
3,567교회 34억1,369만원 성금으로 사랑동참
지난 2월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사건으로 인한 참사 이후 사회 각계로부터 온정어린 성금이 모아진 것이 약 657억원이 됨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집계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국민 성금을 언론기관들이 중심이 되어 모금하기 시작했는데 2월 20일 국민일보를 필두로 신문과 방송이 모금을 공론화 했다.
각 언론들은 3월말까지 모금을 했는데, 중앙일간지(국민,경향,동아,대한매일,문화,조선,중앙,한겨레,매일경제)들을 통하여 58억2,600여만원이 모금되었고 지상파(KBS,MBC,SBS)를 통하여 225억7,700여만원이 모금되었다. 또 재해대책본부를 통하여 300여억원이, 기타 지방지 등이 참여하여 총657억원이 모금된 것이다.
한편 기독교계는 34억1,369만원을 모금했는데 중앙일간지를 통하여 533교회가 8억4,000여만원을, 934개 교회가 지상파 방송을 통해 10억9,600여만원을, 101개 교회가 재해대책본부에 1억5,500여만원을 성금으로 보냈다.
또 주요 교단(예장통합,예장합동,예장합정,기장,기감,기성,기침,예성,구세군,예장대신,예장합신)들이 13억2,220여만원을 모금하여 현장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별 모금에는 1,999개의 교회가 참여하였다.
이로서 교회는 3,567교회 참여에 34억여원을 대구지하철 참사에 사랑의 성금을 보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기독교인 개인과, 교회명 대신 개인이름으로 성금을 보낸 숫자를 더하면 기독교 전체 통계는 훨씬 많아질 것이다.
언론기관을 통해 교회가 성금을 한 것을 살펴보면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특정 신문이나 방송에 편중되게 성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선호하는 신문과 방송이 있겠지만 그래도 선교를 위하여 여러 신문과 방송에 골고루 성금을 보낼 필요가 있다. 둘째는, 성금을 보낼때 교회이름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겠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는 신앙의 미덕도 좋지만 기왕이면 교회의 봉사를 사회에 알리는 것도 또 다른 의미의 사회에 대한 격려와 배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교단 성금 상황을 보면 특정교단 4-5개가 교회 성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많은 교단과 교회가 사랑실천에 참여하여 이웃의 아픔을 싸매주고 격려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모아진 성금이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사용되어 국민적 재난 극복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